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04-23 18: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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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원유 선물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WTI 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의 기초지수 구성종목으로 기존 6월물 이외에 다른 월물의 원유 선물도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 삼성자산운용 로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이 마이너스(-)대를 보였고 6월물도 11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유가가 급락하면서 이 원유 선물을 담은 상장지수펀드가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원유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는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고 상장지수펀드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며 "투자 원본 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방식을 변경하고 기초지수 구성종목(현재 기준 6월물)과 다른 월물의 원유선물을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KODEX WTI 원유선물(H)은 기존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의 비중이 79.22%였지만 19.82%로 줄였다. 대신 7월물, 8월물을 각각 19.82%, 19.26%로 편입하고 9월물 비중도 9.42%로 늘렸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WTI 원유선물인버스(H)' 상장지수펀드 상품도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방식을 변경했다. 6월물 이외에 7월물, 8월물, 9월물을 추가로 담았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초지수와 다르게 근월물을 원월물로 교체함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지수의 변동분 만큼의 수익률을 얻지 못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하고 추가 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