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기도 부천시병의 차명진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8일 충남 아산 지원유세장에서 차 후보의 발언사실을 전해듣고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차 후보는 6일 녹화된 OBS 후보자 초청 토론에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언론기사를 인용했다.
차 후보의 이런 수위를 넘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4월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말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다른 선의의 후보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소한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사람 정도면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그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막말을 하는 후보는 응당의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 조치를 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후보들의 계속되는 막말 논란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자질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통합당은 3040 비하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제명했다.
차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OBS 초청토론회 방영분은 8일 저녁 5시30분에 방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