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2만7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대한항공 주가는 1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장거리노선 수요까지 줄어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손실 21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2%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코로나19로 1분기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대한항공의 보유 여객기 145기 가운데 100기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고 운항 노선도 80~90%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에서 현재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2분기에도 여객 수요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을 제외하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2분기에도 국제 여객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