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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아반떼 디자인 기대 높아, '첫 차' 놓고 소형SUV와 경쟁 부담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3-12 14: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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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아반떼 디자인 기대 높아, '첫 차' 놓고 소형SUV와 경쟁 부담
▲ 현대자동차가 11일 공개한 '올 뉴 아반떼' 티저 영상 갈무리.
현대자동차 ‘7세대 아반떼’의 디자인을 놓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랜저와 쏘나타에서 보였던 혁신적이고 파격적 디자인이 그대로 아반떼에도 적용돼 ‘세단 흥행’ 바통을 건네받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준중형세단이라는 차급을 고려할 때 여러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신차들과 직접적으로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라 판매 증가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12일 현대차 아반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하면 11일 선보인 7세대 아반떼 ‘올 뉴 아반떼’의 디자인과 관련한 우호적 평가가 대세를 이룬다.

커뮤니티에는 ‘이번 아반떼는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파격적 디자인이다’ ‘옆라인의 강한 캐릭터라인이 기대된다’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디자인처럼 아반떼도 디자인으로 반전을 노릴 것’이라는 반응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현대차가 11일 공개한 올 뉴 아반떼의 티저영상을 보면 티저 이미지에서 보이지 않은 새 아반떼의 디자인 특성이 잘 드러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후면부의 리어램프 디자인이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의 리어램프를 가느다란 한 줄로 이었다.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과 8세대 쏘나타에 적용했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기아차의 ‘K7 프리미어’와 ‘3세대 K5’에도 같은 방식의 디자인이 점선 형태로 이어져 있다.

많은 완성차기업들이 차체를 낮고 넓게 보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이른바 ‘로우 앤 와이드(Low & Wide)’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한 줄로 이어지는 리어램프의 모습은 차의 외관을 강렬하게 각인할 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느낌도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의 리어램프를 놓고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로 하이테크한 감성을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전면부 역시 기존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적 진화가 많이 이뤄졌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의 그릴과 헤드램프를 통합한 형태로 전면부를 디자인했다. 2019년 11월 판매에 들어간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에서 이런 방식의 전면부가 앞으로 현대차 신차에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약속이 지켜졌다.

현대차가 2018년 9월 선보인 6세대 아반떼의 부분변경모델은 유독 많은 삼각형 모양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삼각떼(삼각형과 아반떼를 더한 말)’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여러 디자인적 진화에 힘입어 현대차가 새 아반떼로 준중형 세단의 붐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들이 고개를 든다.

새 아반떼는 디자인뿐 아니라 동급 최고 수준의 10.25인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화면과 풀LCD 클러스터 계기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적용됐으며 새로운 차량 플랫폼에 기반해 만들어져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현대차가 새 아반떼의 혁신으로 판매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새 아반떼는 준준형 세단으로 기아차 K3나 르노삼성차 SM3 등과 직접 경쟁한다. 하지만 차급상 ‘인생 첫 차’로 인식되다 보니 준중형세단뿐 아니라 소형SUV와도 경쟁해야 한다.

중형 이상의 세단들은 같은 급의 SUV와 수요가 겹치지 않는 것과 비교해 새 아반떼의 경쟁자는 매우 많다는 점이 판매 확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코나와 베뉴, 기아차 셀토스와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차 XM3 등이 소형 SUV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뉴 아반떼가 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넓히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아반떼 판매량은 소형 SUV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반떼 판매량은 2016년 9만3794대에서 2017년 8만3830대, 2018년 7만5831대, 2019년 6만2104대 등으로 계속 후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현대차 새 아반떼 디자인 기대 높아, '첫 차' 놓고 소형SUV와 경쟁 부담
▲ 현대자동차가 11일 공개한 '올 뉴 아반떼' 티저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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