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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외부위탁운용 역량 앞세워 민간부문으로 확대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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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공공부문 외부위탁운용(OCIO)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민간부문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해 말 전영묵 전 대표가 삼성생명 대표로 이동하면서 대표이사를 이어받았는데 삼성자산운용의 외부위탁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외부위탁운용 역량 앞세워 민간부문으로 확대
▲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1일 삼성자산운용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자산운용은 산재보험기금 등 공공분야 외부위탁운용(OCIO) 강점을 앞세워 민간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외부위탁운용시장이 1천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트랙 레코드를 쌓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심종극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전임자인 전영묵 사장이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데 따라 이뤄진 인사로 심 부사장은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전임자였던 전 사장의 이동을 놓고 외부위탁운용사업 역량 강화 실적을 인정받아 영전한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만큼 심 대표가 삼성자산운용의 외부위탁운용 분야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년 12월 삼성자산운용은 2천억 원 규모의 서울대학교 대학발전기금 외부위탁운용을 맡게 됐다. 

국내에서 대학이 발전기금을 외부운용사에 위탁한 첫 번째 사례다.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기금을 외부운용사에 맡기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에 이르는 기금운용과 비교하면 규모도 작고 운용 수수료도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서울대 외부위탁운용에 선정되면 다른 민간 기금의 외부위탁운용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대학발전기금의 외부위탁운용 수수료는 6bp(1bp=0.01%포인트)정도로 알려졌다. 

보통 외부위탁운용 수수료가 15bp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낮은 수준의 수수료임에도 삼성증권은 향후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민간부문에서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또한 대학들이 기금을 놓고 외부위탁운용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국내 외부위탁운용시장은 주택도시기금 40조 원, 고용·산재보험기금 28조 원, 연기금투자풀 20조 원 등 약 1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자산운용의 주요 공공기금 위탁운용 규모는 연기금 투자풀 14조 원과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18조 원으로 모두 32조 원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 투자풀 위탁운용사로 17년 넘게 자금을 운용해오고 있으며 산재보험기금은 2015년에 이어 2019년에도 외부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100조 원 규모의 국내 외부위탁운용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은 외부위탁운용 강자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은 2018년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기금사업담당 조직을 만들어 외부위탁운용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금사업담당 조직 아래에 투자풀사업본부와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외부위탁운용사업본부 등을 뒀고 각 본부는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보험기금, 민간 외부위탁운용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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