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016년 1월1일부터 81개 모든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와 '60세 정년' 제도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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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달리 적용되던 정년(55세, 57세, 58세)을 모두 60세로 통일한다.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정년이 연장되는 시점에 따라 임금을 해마다 전년보다 평균 10% 줄이기로 했다. 다만 직무와 직책을 감안해 감소폭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그룹 노사는 2013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발표한 뒤 의견을 조율해왔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우 노사가 지난해 합의를 마치고 2016년 시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푸드 등은 지난해부터, 롯데홈쇼핑 롯데상사 대홍기획 등은 올해부터 정년을 60세로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그룹 신문화팀 상무는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서 60세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고용 안전성이 커질 것”이라며 “고용창출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임금피크제로 확보되는 재원과 추가 투자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신입사원을 포함해 모두 2만4천명의 청년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9만5천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협력사원 등 간접고용 효과까지 고려하면 3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그룹은 9월 초에 하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1400여 명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최근 들어 열린 채용문화를 만드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이나 수상경력 등과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해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