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 위험도 보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감염병 리스크 대비 보험상품 개발 필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감염병이 반복적으로 확산되며 이에 따른 보험 보장공백이 커짐에 따라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의료기술 발전과 방역체계 강화에도 감염병 발생 빈도와 위험 관련 경제적 민감도는 증가했다”며 “감염병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가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적 손실, 경제 주체들의 불안심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이 꼽혔다.
우리나라도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 피해액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발생한 국내 경제적 피해 비용은 2조3010억 원 규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집중되면서 올해 국내 관광수입이 9천억 원, 수출이 최대 2조5천억 원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해외에서는 감염병 위험의 발생 가능성과 영향도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업이나 항공업 등 감염병 민감 산업을 대상으로 ‘지수형 보험’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수형 보험은 자연재해처럼 손실 규모를 측정하기 어려운 재난 등을 객관적 지표를 정해 보험금을 주는 구조의 보험을 뜻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