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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가동하는 LG유플러스, 알뜰폰 통신망 점유율 확대 적극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2-03 14: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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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알뜰폰 통신망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알뜰폰 활성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LG헬로비전 가동하는 LG유플러스, 알뜰폰 통신망 점유율 확대 적극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전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LG유플러스망 사용자의 비중은 14~15% 정도인데 이는 전체 통신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인 22%보다 훨씬 못미치는 것”이라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알뜰폰 활성화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의 비중은 14.08% 수준이다.

이는 2018년 12월 기준 9.7%에서 약 4.3%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경쟁사인 KT(48.67%), SK텔레콤(37.25%)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통신업계에서는 최근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한 것이 LG유플러스의 알뜰폰 통신망 점유율 확대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알뜰폰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 수는 약 80만 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2019년 말 기준 KT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약 9대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사용하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가 약 100만 명이라는 것을 살피면 장기적으로 LG헬로비전의 가입자를 LG유플러스 통신망으로 끌어오는 것은 점유율 확대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알뜰폰사업에서 내고 있는 시너지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뒤 번호이동 방식으로 LG헬로비전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72.6%는 LG유플러스 통신망 요금제를 선택했다.

LG헬로비전은 1월22일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한편 알뜰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일 자회사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를 포함한 8개 알뜰폰 사업자가 LG유플러스 5G통신망을 이용한 5G통신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5G통신망을 이용해 5G통신 알뜰폰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 회사의 수는 9개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망이 아닌 통신망을 이용해 5G통신 알뜰폰 요금제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KT엠모바일 뿐이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11월13일과 17일 연달아 알뜰폰시장 활성화를 위한 알뜰폰 사업자 지원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통신망 점유율 확대전략은 LG유플러스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회선별로 이동통신사에게 망 도매대가를 제공하기 때문에 알뜰폰 사용자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통신망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곧 LG유플러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알뜰폰 도매대가로 올리는 매출이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공개하기 어렵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은 맞다”며 “알뜰폰 활성화는 단순히 알뜰폰업체들과 상생 측면을 넘어서 사업적으로도 LG유플러스가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도매망이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시너지효과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LG유플러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는 둘 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지만 별도법인으로 각각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통합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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