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청년층 실업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취업준비생과 구직 단념자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10%대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청년 고용 문제가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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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층 구직자들이 지난 7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열린 청년인턴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지난달 41만6천 명을 기록했다. 전체 청년층 가운데 약 9.4%가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7월 청년실업률은 지난 6월 10.2%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7월 청년 고용률은 42.4%다. 이 고용률은 지난해 7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7월 청년 취업자 수도 지난해 7월보다 2만2천 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청년 고용대책이 고용률 상승에 다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7월의 체감실업률은 11.3%에 이르렀다. 체감실업률은 전체 실업자에 취업준비생이나 구직 단념자 등을 합친 실업률이다.
7월 전체 실업률도 3.7%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7월 기준으로 따지면 5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 과장은 “청년층 실업자가 늘면서 청년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50대 이상도 인구는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많지 않아 실업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는 7월 들어 지난해 7월보다 32만6천 명 증가하는 것에 머물렀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30만 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