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내년까지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PC온라인게임이 견조하게 매출을 내는 데다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해 그동안 제기됐던 실적부진 우려를 잠재웠다”고 분석했다.
|
|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2175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3.31%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성과는 주력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5월 1달 동안 진행한 이벤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리니지 게임만으로 2분기 8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주력 라인업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성장세가 유효하다”며 “이들 게임의 이용층이 거의 고정돼 있어 하반기도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하반기 신작게임 라인업을 늘릴 것”이라며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 길드워2 확장팩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공 연구원은 “2016~2017년으로 이어지는 신작게임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올해 4분기 출시되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7월31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시작으로 넷마블게임즈의 ‘프로젝트S', 리니지이터널 등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에 나설 경우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유통할 가능성이 높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권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리니지이터널 등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제작될 것”이라며 “게임 방식의 특성상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유통할 가능성이 커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을 살펴보면 레이븐 등 매출순위 상위권 게임들이 하루 평균 6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의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할 것이므로 높은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6천 원(2.73%) 하락해 2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