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가가 감자 결정 뒤 거래재개 첫날 소폭 하락했다.
팬오션은 27일 시초가 4500원에서 4.22%(190원) 내린 4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팬오션은 거래정지 전 종가는 3천 원이었다.
|
|
|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팬오션 주가는 거래가 재개되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정지에 따라 투자금이 물린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패오션은 회생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큰 벌크선사로 원가경쟁력까지 갖춰 벌크시장 왕의 귀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과거 4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던 팬오션은 회생과정에서 고비용 용선을 모두 해지하고 16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는 회사로 탈바꿈한 가운데 글로벌 벌크 경쟁업체 대비 원가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팬오션이 올해 2분기 매출 42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엄 연구원은 “팬오션의 2분기 경영실적은 운임이 가장 약세를 기록한 시기의 실적이지만 안정적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팬오션은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신청서를 내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림그룹은 유상증자 지분 3억4천만 주를 7월30일 상장한다. 팬오션은 유상증자 뒤 부채비율이 105%로 국내 해운사 가운데 가장 낮아진다.
엄 연구원은 “팬오션은 회생채무 출자전환 물량이나 산업은행 지분이 언제든지 매도가 가능해 단기적으로 주가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 조정 때 매수기회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5일 "올해 연말 팬오션의 부채비율이 70%로 떨어지고 하림그룹이랑 합쳐 생각하면 재무구조도 크게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