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원료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내츄럴엔도텍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이런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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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 |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29.75%(4850원) 오른 2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상한가로 뛴 데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검찰수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 검수과정상 이엽우피소 혼입방지를 위한 검증 시스템의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고 품질관리를 포함한 경영전반을 쇄신해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전담수사팀(부장검사 김종범)은 이날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던 내츄럴엔도텍과 김재수 대표를 무혐의로 처분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일 가능성을 인식하고 나름의 검사를 거치고 재배지에 실사를 다녀오는 등 혼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데다 이엽우피소의 혼입비율이 3% 가량에 불과해 혼입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백수오를 내츄럴엔도텍에 납품한 영농조합 3곳과 건재상 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 옥산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중국산 백수오에 이엽우피소 혼입을 확인하기 위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 원료를 납품한 영농조합의 재배농가가 백수오 원료를 조합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인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영농조합과 재배농가도 형사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농조합에 재배농가들이 납품한 백수오 원료는 내츄럴엔도텍에 납품되는 과정에서 뒤섞여버려 이엽우피소가 섞인 백수오를 조합에 납품한 재배농가를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산지증명서를 변조한 건재상 대표에 대해 지역농협 명의의 원산지증명서를 변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에 위반된다”며 검찰에 내츄럴엔도텍 수사를 의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