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김연수, '공유와 협력' 내걸어 서울대병원 노사갈등 해소 기대받아

백승진 기자 bsj@businesspost.co.kr 2019-06-13 13:48: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공유와 협력’을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병원 구성원의 단합과 노사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취임 일성으로 내놓았다. 

보건의료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로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과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원장이 노사와 적극적 소통을 약속한 만큼 노사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연수, '공유와 협력' 내걸어 서울대병원 노사갈등 해소 기대받아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13일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직원들의 업무포탈인 인트라넷에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논의를 통해 병원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소통 확대를 약속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김 원장이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유와 협력이 서울대병원 노사갈등 해소로부터 시작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이 취임식에서 병원장 취임식으로는 이례적으로 노조 지부장의 축사를 포함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진경 서울대병원 의료연대 노동조합 지부장은 김 원장의 취임식에서 “지난 9년 동안 서울대병원 노사관계는 암울했다”며 “김 원장이 환자와 아픔에 먼저 공감하는 병원, 동료와 협력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많은 부분을 바꿔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 지부장의 축사가 공식행사 순서에 포함된 것은 김 원장의 취임식이 처음이다. 이전 서울대병원장들의 취임식에서는 노조의 피켓시위가 진행되곤 했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으로 정규직 전환 입장을 고수해 왔다.

물론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직무는 병원의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권고한 만큼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이 이를 솔선해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병원과 갈등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서창석 전 서울대병원장은 노조와 소통하지 않고 주장을 하달하는 데 그쳤다”며 “김 원장이 스스로 내놓은 ‘협력’이라는 핵심가치에 따라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자주 소통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병원의 재정 악화 등으로 비정규직의 대규모 직접고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노사가 소통하며 긍정적 관계를 만들어간다면 대안책 등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원장이 권위적 모습을 벗고 구성원과 소통을 확대하려는 모습은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도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역사상 처음으로 실장급 자리에 여성 교수를 임명했다. 그것도 한꺼번에 2명의 인사발령을 냈다.   

배은정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천정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각각 교육인재개발실장과 대외협력실장으로 임명됐다. 

의료계에서는 김 원장이 첫 인사부터 관례에서 벗어나 차별 없는 인사를 보여준 만큼 노사문제에서도 권위적 모습이 아닌 협력적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조와 갈등 해결을 위한 협상을 최우선으로 준비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노사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