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레노버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력을 활용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공개했다.
14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레노버는 13일 미국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주요 언론 기자 등 참석자들이 접는 노트북 시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레노버의 접는 노트북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3.3인치 크기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펼치면 일반 노트북 크기의 화면을 볼 수 있고 접으면 태블릿PC 크기로 휴대할 수 있다.
레노버는 노트북 브랜드 '씽크패드' 라인업에 이 제품을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용자는 레노버의 접는 노트북 화면 절반을 터치식 키보드로 이용하거나 별도의 무선 키보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노버의 접는 노트북은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보다 전망이 밝다"며 "화면이 훨씬 커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레노버의 접는 태블릿은 인텔의 CPU와 윈도 운영체제를 적용해 다양한 일반 PC용 소프트웨어와 호환될 수 있다.
레노버는 지난 3년 동안 접는 노트북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내구성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노버는 2016년에 열린 행사에서도 접는 태블릿과 팔찌처럼 둥글게 말 수 있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행사 참석자들이 접는 형태의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노버는 올해 중순에 모토로라 브랜드의 접는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