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외국 신용평가기관이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홈페이지에 자료를 내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신용평가에 단기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a3(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약세 및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디스는 하반기부터 서버 고객사들이 반도체 재고 축적을 재개하고 전자제품 성수기효과도 나타나면서 반도체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과 대형 LCD 패널 수요도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의 올레드 패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가 대형 LCD 패널을 탑재한 고화질 TV 출시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영업이익이 5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3월 말 기준으로 102조 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을 충분히 극복할 만한 강력한 경제적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