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4-03 1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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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해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거둔 해외 수주는 올해 낮춘 수주 전망치를 의심하게 만든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바라봤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360만 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FEED)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메탄올 플랜트사업은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끝난 뒤 10억 달러 규모의 EPC(시공·조달·설계)사업으로 전환되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를 한 만큼 본공사 수주 역시 따낼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결과 발표를 앞둔 알제리 하시메사우스 정유공장(HMD) 프로젝트도 경쟁사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인 10억 달러 가량을 제시해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형 프로젝트 2건의 수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올해 수주목표로 제시한 6조6천억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목표 6조6천억 원 가운데 3조 원을 계열사 수주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해외 수주 몫은 3조6천억 원”이라며 “알제리와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까지 목표의 3분의 2를 수주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아닐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알제리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도 미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3곳에서 46억 달러 규모의 수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보수적 수주 전망치 발표 이후 그동안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정된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가 확인된다면 주가를 눌러왔던 의심이 반대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기대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 2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일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