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주력제품인 리니지와 아이온 등 PC온라인게임의 노후화의 한계에 부닥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가 이들 PC온라인게임의 노후화 때문에 1분기에 다소 기대에 못미친 엔씨소프트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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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2분기부터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에 매출 1789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예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매출 2천억 원을 꾸준히 돌파했던 흐름은 이어가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5억 원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직전분기에 올렸던 영업이익 873억보다 무려 378억 원 줄었다.
IBK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온라인게임 라인업이 노후화해 이용객들의 이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의 경우 1998년 출시돼 벌써 출시 17년을 맞는다”며 “아이온 게임마저 출시 7년을 맞은 중견게임에 속한다”고 진단한다.
이 연구원은 “주력게임 대부분이 노후화해 신규 가입자보다 이탈한 이용자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7년 째 엔씨소프트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리니지 게임의 매출감소는 김택진 대표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게임으로 올해 1분기에 올린 매출은 600억 원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직전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 매출 967억 원보다 3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다만 엔씨소프트가 5월부터 신작 게임을 내놓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게임이 나오길 기다려야 되는 시기”라며 “엔씨소프트는 2분기 온라인 슈팅게임 ‘마스터X마스터’의 2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하반기 국내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X마스터 게임은 중국 퍼블리싱업체인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도 출시될 계획”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주력게임 가운데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의 모바일 버전도 텐센트를 통해 중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엔씨소프트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출시하는 게임은 모바일게임 7종, PC온라인 게임 2종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