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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의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회사다.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며 기업가치는 2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26일 열린 셀트리온제약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셀트리온과 합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신생회사인 셀트리온이 인수합병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계열사를 전문화한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로부터 합병 요청이 있었는데 주주들이 선택하면 2년 뒤든 3년 뒤든 통합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11년에도 주주들 앞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서 회장은 당시 “가능성은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이 2013년 셀트리온 매각을 추진하면서 함께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서 회장은 지난해 지분매각을 전격 철회했다. 대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다국적 제약사인 호스피라에 2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되면 호스피라가 이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프리IPO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곧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이유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싱가포르 등 해외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일본과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북미판매 허가도 진행중이어서 판매가 본격화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서 회장은 이날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김만훈 셀트리온제약 사장이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올라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췄다.
서 회장은 지난 20일 셀트리온 대표이사도 사임하고 김형기 사장과 기우성 사장을 공동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서 회장은 대표이사 사임과 관련해 “이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제품을 팔기 위해 세계를 다니며 그룹 미래전략 구상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