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대형 IT기업이 데이터서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버용 D램과 SSD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세계 클라우드시장 1위 업체인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2위권 업체가 데이터서버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3분기 데이터서버 투자에 약 56억 달러를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8% 늘어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투자금액은 3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도 연구원은 "아마존이 최근 데이터서버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서버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투자가 침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IT기업의 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대형 IT기업들의 서버 투자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버용 D램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고객사 수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버용 D램은 평균 용량과 가격이 높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폭도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서버의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기업용 SSD의 공급물량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당분간 클라우드시장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업체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