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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영인 SPC그룹 회장
빵 만들기 한 우물, 현장 꼼꼼히 챙겨 [2018년]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 입력 : 2018-02-14 09:38:51
▲ 허영인 SPC그룹 회장.

◆ 생애

허영인은 SPC그룹 회장이다.

꼼꼼한 관리시스템과 연구개발로 파리바게뜨의 성공을 이끌었다. 국내시장에서 이룬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1949년 5월17일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삼립식품 대표를 맡은 지 7개월 만에 미국 캔자스시티로 유학을 떠났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에서 제빵기술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샤니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형인 허영선 회장이 이끄는 삼립식품이 리조트사업에 투자해 경영난을 겪는 사이 허영인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키웠다.

삼립식품이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삼립식품을 인수했고 삼립식품과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를 묶어 SPC그룹을 세웠다.

파리바게뜨의 해외진출도 추진했다.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중국과 미국에도 매장을 열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제빵사업뿐 아니라 잠바주스, 파스쿠찌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해 식음료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3대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을 들여오는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를 통해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이와 관련해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글로벌사업 확장에 적극적 
허영인은 글로벌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8년 1월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전에서 ‘프랑스 국제 비즈니스 회담’에 참석해 프랑스시장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이 행사는 프랑스 정부가 투자해달라는 취지로 연 투자설명회인 셈인데 한국에서는 허영인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만 초청됐다. 

SPC는 2004년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하기 시작해 프랑스, 베트남, 싱가포르, 미국 등으로 진출해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전 세계 1만 2천 개 매장을 달성해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뒀다.  

허영인은 국내 제빵산업 부가가치를 높여 프랜차이즈산업으로 키웠고 이에 더해 수출산업까지 성장하도록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SPC의 핵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는 2004년 해외 매출이 200억 원대였으나 2015년 2900억 원대로 늘었다.

허영인은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대표적 빵들을 도입했고 버터크림 케이크 중심이었던 케이크를 생크림 케이크로 바꿨다. 마일리지 멤버십 카드인 ‘해피포인트’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 SPC삼립 실적.
△디자인 가치 중시 
허영인은 제품의 품질 만큼이나 디자인을 SPC그룹의 핵심가치로 주장한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케이크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영인은 제품의 모양을 비롯해 제품 포장과 매장 진열방식까지 아우르는 디자인 경영을 추구한다.  

채용방식에서도 디자인 역량을 중시한다. SPC그룹은 신입사원 공채 전형에서 미각을 테스트하는 ‘관능면접’과 디자인 감각을 테스트하는 ‘디자인 역량 평가’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허영인은 SPC그룹 본사 1개 층 전체를 ‘디자인센터’로 사용하도록 했다. SPC그룹은 2015년 11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제품 빵 연구개발에 집중
허영인은 사무실보다 연구소로 출근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1983년 샤니 대표를 맡았을 때도 연구소부터 차렸다. 

그는 “기업 경영자는 경영 마인드뿐 아니라 엔지니어처럼 기술 마인드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부터 실천하는 모범’과 ‘사람은 평생을 배운다’는 인생의 신조를 지녔다.

한국 전통 누룩에서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를 발굴하기도 했다. 2016년 제품화에도 성공했다. 이는 고유의 발효 미생물 종균이 거의 없는 국내 발효식품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SPC그룹이 만든 효모는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 들여온 글로벌 프리미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본사는 SPC그룹의 효모로 만든 빵(번)을 맛있다고 인정해 진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현장경영 중시
허영인은 현장경영을 중시해 주말에도 주요 매장을 돈다고 알려졌다. 

허영인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가맹점 확장이 한창이던 2000년대 중반에 파리바게뜨 매장이나 연구소를 방문할 때 온도계를 챙겨 다닌 일화로 유명하다. 온도계로 밀가루반죽과 제빵실 온도를 재면서 빵의 품질을 살폈다고 한다.

허영인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기 때문에 해외매장도 직접 돌아보며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허영인의 현장경영은 ‘다소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파리바게뜨의 직접고용 관련 문제도 이런 경영스타일에서 빚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허영인이 직접 매장을 돌다가 케이크 냉장고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제빵기사의 조기출근을 지시했다가 직접고용 사건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신사업 성공 후 삼립식품 인수 
허영인은 본업인 빵사업뿐 아니라 과거 신사업이었던 프랜차이즈 브랜드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허영인은 1985년부터 배스킨라빈스31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이 상황을 지켜본 던킨그룹으로부터 1993년에 ‘던킨도너츠’의 사업을 위탁 받았다. 

이후 허영인은 그의 형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으로부터 삼립식품을 인수했다. 허영선 전 회장은 제과점업계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콘도와 음료사업, 패스트푸드사업 등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1997년 5월 어음 3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냈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허영인은 2002년 삼립식품을 901억 원에 인수했고 2004년 SPC그룹을 만들었다. SPC는 삼립(Samlip)과 샤니(Shany)의 'S'와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트의 'P', 그리고 비알코리아와 새로운 가족의 Companies의 'C'를 모아서 만든 이름이다.
▲ 2010년 12월22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한국 내 프랑스 베이커리 이미지 향상과 한불경제협력의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정부로부터 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뉴시스>
△‘공장 빵’에서 ‘갓 구운 빵’으로 전략 변화
허영인은 아버지의 빵 공장에서 일하다 샤니공장 1곳을 물려받았다. 이후 '국진이빵'과 '포켓몬스터빵' 등 캐릭터 스티커가 들어 있는 빵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샤니를 키웠다. 

하지만 크라운베이커리 등 당일 생산해내는 갓 구운 빵집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옮겨가는 것을 보면서 당일 양산 빵으로 브랜드 전략 전환을 추진했다. 

허영인은 일본이나 미국식 이름을 정하지 않고 ‘빵의 고장’ 프랑스를 생각해 ‘파리크라상’이라는 이름을 짓고 당일 빵 생산 프랜차이즈를 만들었다. 

이후 파리크라상이 독립기업으로 발족되면서 1988년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만들었다. 

파리바게뜨는 당시 국내 최초로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본사로부터 빵의 원료격인 생지를 받아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굽는 방식을 말한다. 

허영인은 가맹점주들이 당일 빵을 생산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베이크오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파리크라상은 기술이 없어도 신선한 빵을 팔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맹점이 곳곳에 늘어나게 됐다. 
 
◆ 비전과 과제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12년 3월30일 파리바게뜨의 100번째 해외 매장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방문해 고객을 만났다.
허영인은 SPC그룹을 2030년 매출 20조 원, 세계 1만2천 개 매장,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1988년 파리바게뜨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파리바게뜨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꿈을 품었다.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 규제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성장에 제한이 생긴 점도 해외사업에 힘을 쏟는 계기가 됐다. 

SPC그룹은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5개 나라에 3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5월 기준으로 200여 개였던 매장은 1년반 만에 약 100개가 늘어났다. 

허영인은 2020년까지 파리바게뜨 해외매장을 3천 개로 늘린다는 목표가 있다. 미국에서만 2017년의 5배 수준인 300개를 열겠다는 계획이 있다.

허영인은 2017년 7월 제빵기사 직접고용 논란이 불거진 뒤 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만들어 2018년 1월부터 제빵기사를 고용하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자회사 역할을 해온 협력업체들과의 관계 및 제빵기사의 처우 등을 놓고 계속해서 논란이 생길 염려가 있어 이에 원만히 대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평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매우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빵을 수백만 개 만들어도 소비자는 빵 한 개를 산다. 한 개라도 좋지 못한 빵이 나오면 그것을 사먹는 사람은 빵이 나쁘다고 한다”라는 아버지 허창성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고 있다.

SPC그룹은 허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빵집 '상미당'에 뿌리를 둔 해방둥이 기업으로 2015년에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업계에서 부전자전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가 ‘빵 만들기’였는데 허영인도 아버지 못지않게 신제품 빵을 만들고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허 명예회장은 1960년대 ‘크림빵’을 유행시켰다. 허영인은 2003년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가 다시 출시한 크림빵을 바치기도 했다.

대외활동에 잘 나서지 않고 언론 인터뷰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KBS는 2010년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다. 김탁구가 온갖 역경을 딛고 맛있는 빵을 굽는 법을 배워 아버지의 제빵사업을 이어받는다는 이야기다. 허영인은 김탁구의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졌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13년 12월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정상 공식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사건/사고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고용노동부는 2017년 7월 파리바게뜨에 근로감독을 실시한 뒤 제빵사를 불법파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에 제빵사와 카페기사 모두 5309명을 직접고용하도록 지시했다. 애초 5378명으로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69명은 적법파견으로 확인됐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합작사를 설립해 고용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약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행정법원이 6일 이를 받아들이면서 애초 9일까지였던 고용부의 시정명령 기한은 효력을 상실했다. 

이후 노사는 직접고용 방식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양측의 논쟁이 벌어진지 3개월 만에 본사가 51% 이상 지분을 지니는 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설립해 이들을 직접고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마무리됐다. 해피파트너즈는 2017년 12월 세워졌고 2018년 1월부터 고용을 실시하고 있다. 

해피파트너즈 소속 제빵기사들은 기존 협력업체 소속일 때보다 임금이 평균 16.4% 올랐다. 휴일은 5일에서 8일로 늘어났다.

△계란 품귀 현상에 따른 직원들의 사재기 논란
2016년 12월 YTN은 SPC 직원들이 사들인 계란 수백판이 서초구 사옥 지하주차장에 쌓여있고 이 계란이 경기도 성남 제빵공장으로 옮겨진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SPC 직원들은 12월19일부터 이틀 동안 500판에 이르는 계란을 구매해 공장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SPC그룹 측은 "일부 부서 직원들이 계란 품귀를 걱정해 애사심에서 한 행동이고 구매한 계란은 판매용 빵 제조가 아니라 제빵 교육과 연구개발에만 쓰였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상표권으로 부당이익 추구 의혹 
2015년 10월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와 정의당은 SPC그룹 등 4개 프랜차이즈업체와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상표권을 오너 일가의 개인 명의로 보유하면서 사익을 부당하게 추구했다는 것이다.

허영인의 부인이 ‘파리크라상’이라는 상표를 개인명의로 출원해 이를 근거로 파리크라상 법인 총매출의 0.125%, 전국 24개 파리크라상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를 매년 로열티로 받은 사실이 2015년 7월 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2015년 9월 허 회장의 부인은 상표권을 회사 명의로 이전했다.

SPC그룹은 “허 회장의 부인이 상표권 사용료 소득도 근로소득, 금융소득과 합산해 최고 세율 38%로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신규 출점 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4월에 파리바게뜨 가맹점이 500m 내 중복 출점한 비율이 44.5%라며 500m 내 신규 출점을 금지했다. 500m 안에 새로운 가맹점을 열면 기존 가맹점의 매출이 22%가량 하락한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것이다.  

모범거래기준이 생기기 전 파리바게뜨는 월평균 30~40개 점포가 생겼지만 기준이 생긴 뒤에는 월평균 5개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가 국내 상권에서 사실상 신규 출점이 불가능해진 셈이고 새 점포를 내고 싶으면 신도시나 상권이 없는 것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는 말도 나왔다. 

공정위는 본사가 가맹점 확장 이전이나 매장재시공을 요구할 때에는 본사가 가맹점에게 비용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가맹사업 기준도 마련했다. 본사가 매장을 재단장하면서 특정업체의 집기 구매를 강요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벌인 혐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 ‘쥐식빵’ 모함 사건
2010년 12월 김모씨는 인근 경쟁관계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의 매출을 줄이고 자신의 매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쥐를 넣은 식빵을 만들어 경쟁업체 파리바게뜨에서 나온 것처럼 인터넷에 게재했다.

이 사건은 일명 ‘쥐식빵 사건’으로 이 글을 최초 제보한 ‘가르마’는 처음에는 자작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르마라는 아이디를 쓴 김씨는 경찰에 자진출두해 “아들이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밤식빵을 사온 것은 맞지만 실제로 빵 안에 쥐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이후 자작극임을 인정했다. 

SPC 측은 "비상식적이고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를 경쟁업체 관련자가 했다는 게 충격"이라며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이 많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 경력

1969년 8월 삼립식품에 입사했다. 

1981년 1월1일 삼립식품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1985년 배스킨라빈스31을 들여와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했다.

1986년 파리크라상을 설립했다.

1988년 파리바게뜨를 열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성남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89년 태인유통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1994년에는 태인샤니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1994년 샤니와 비알코리아, 파리크라상 회장으로 선임됐다.

2002년부터 삼립식품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2004년 SPC그룹 회장에 올랐다. 같은 해 파리바게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 미국, 2012년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2014년에는 프랑스 파리에, 2016년 8월에는 중국 서남지역에도 진출했다. 2016년 12월 기준으로 해외 파리바게뜨 매장은 250여 개에 이른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17년 1월2일 신대방동 SPC 미래창조원에서 신년식 축사를 하고 있다.
◆ 학력

성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미국제빵학교 AIB에 입학해 1982년 수료했다.

◆ 가족관계

허창성 명예회장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허영인은 SPC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 지분을 부인 이미향씨, 두 아들과 함께 100% 소유하고 있다. 허영인 일가는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 3세경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형제 모두가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SPC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인 이미향씨는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이미향씨는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막내 고모다.

장남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SPC그룹에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 파리크라상 전무, 삼립식품 등기이사를 거쳐 2015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영인 회장과 마찬가지로 미국제빵학교(AIB)를 수료했다.

차남인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도 2015년 삼립식품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 10월 말에는 정기인사에서 전무 승진 2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 상훈

2000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2008년 제1회 서울대학교 발전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 프랑스 정부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상했다.

2011년 제1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글로벌경영부문상을 받았다.

2012년 프랑스 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13년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하는 ‘제27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 대상을’ 받았다.

2016년 12월 제4회 매일경제 럭스멘 기업인상을 받았다.

◆ 기타

◆ 어록
▲ 파리바게뜨 1호점 광화문점 전경.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있는 성장이 신규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성과는 행복한 구성원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임직원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2018/1/2, 신년식에서)

“2020년까지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300여 개까지 늘리겠다. 고용창출 인원을 1만여 명까지 확대해 한국과 미국의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2017/8/29,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하원의회 외교위원장과 아미 베라 부위원장을 만나 파리바게뜨의 미국진출 현황과 투자계획 등을 설명하며)

“빵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많은 사람이 즐겨먹습니다. 해외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회도 많을 겁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2016/12/06, ‘제4회 럭스멘 기업인상’ 시상식에서)

“기업을 영속시키는 것은 품질. 단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부실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2016/10/14,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파리를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아 인근 국가들로 신규 매장을 확대하고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 2030년까지 두 나라에서만 2천여개 매장을 개장하는 등 총 3천여 개의 해외 매장을 새로 열겠다.” (2016/10/13, 파리바게뜨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며)

“작은 빵집인 '상미당'에서 출발한 SPC그룹이 지난 70년간 품질제일주의와 창의적 도전을 바탕으로 성장해 세계 최고의 베이커리 기업이 됐다.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고 전 세계 1만2천 개 매장을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발전시키겠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10만 개 이상 창출해 세계 시장이 우리 청년들의 일터가 되도록 하겠다.” (2015/10/28, SPC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사)

“이제 지난 70년간의 역량을 지렛대 삼아 100년 기업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때다. 도전적 목표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 한다. SPC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 주역은 바로 임직원이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SPC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5/01/02, 신년식에서 ‘비전2020’을 발표하며)

“파리바게뜨를 프랑스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로 키우겠다.” (2014/07/23, 파리바게뜨 ‘바게트 본고장’ 파리에 진출하며)

“지난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든 ‘행복한 베이커리 카페’ 등은 앞서 가는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으로 평가받았다. 적극적 소통으로 사회에 더 많은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14/01/02,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린 2014년 신년식에서)

“어릴 적부터 빵 만들기를 좋아해 그 빵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본사의 기술력과 운영노하우를 공유해 누구나 빵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희망이 지금의 파리바게뜨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2013/11/20, 한국경영학회 선정 경영자 대상을 수상하며)

“베트남 글로벌 100호점 개점은 2002년 해외시장으로 진출한지 10년 만에 우리의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이제부터 '한국의 맛'으로 세계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 (2012/04/30, ‘글로벌 100호점’ 베트남 호찌민시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을 방문해)

“창립 60주년 때 약속한 '비전 2010'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가치혁신, 고객중심 경영, 동반성장을 통해 2015년 매출 6조 원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자.” (2011/01/03, 대방동 삼립식품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미래에는 우리의 본업인 제과제빵에 대한 기본은 철저히 지키되, 우리만의 강점에 유통서비스업의 가치를 접목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창출이 필요할 것이다.” (2010/01/06, 경인년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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