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주로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오름세가 나타났던 만큼 전체적으로 거품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는 외국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 스위스 증권사 UBS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주식시장은 가상화폐나 기업공개시장과 달리 거품 상태에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외국 증권사 “미국증시 거품 아니다, 투자 다변화 매수전략 필요"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UBS는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거품 상태에 놓여 이른 시일에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UBS는 증시 거품을 일으킬 만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낮은 금리와 신규 투자자 유입 급증, 정부의 현금 유동성 확대정책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UBS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구글을 제외한다면 지난해 연간 미국 증시 S&P500지수 상승률은 6%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전체 증시가 고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UBS는 “투자자들의 생각이 증시 거품 우려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매수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UBS는 가상화폐와 기업공개시장은 전체 주식시장과 달리 지나친 거품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상장 첫날에 주가가 78% 상승한 음식배달 플랫폼업체 도어대시, 115% 상승한 숙박중개업체 에어비엔비 등이 예시로 꼽혔다.

UBS는 올해 상승이 유망한 종목으로 5G통신과 핀테크, 친환경기술, 헬스케어 관련주를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