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해외 긴급승인을 받고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 목표주가 상향,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해외 긴급승인 예상"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18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셀트리온 주가는 32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에서 긴급승인에 충분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외에서도 긴급승인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이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 시험결과 렉키로나주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54%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68% 낮아졌다.

회복기간은 전체 환자에서 3.4일 줄었고 중등증 환자에서는 6.4일 감소했다.

투약 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연구가 중단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문제도 없었다.

렉키로나주는 2분기에 해외 긴급승인과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는 1~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긴급승인을 신청하고 2분기 안에 승인과 수출이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치료제는 제약사과 정부의 계약으로 판매되는데 렉키로나주가 다른 약물들과 비교해 선택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파악했다.

렉키로나주는 2021년에 30만 명분, 2022년에는 15만 명분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단기간에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능력을 확인했다"며 "렉키로나주에 판단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셀트리온이 뛰어난 개발능력을 보인 점은 가치평가가 높아질 중요한 이유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977억 원, 영업이익 1조16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53.5%, 영업이익은 5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