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미국에서도 보고됐다.

14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0년 12월18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 50대 의사가 접종 16일 만인 2021년 1월3일에 사망해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마이애미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는 그레고리 마이클이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이상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다 출혈성 뇌졸중으로 숨졌다고 12일 보도했다.

마이클은 백신 접종 뒤 3일 만에 손발에 내출혈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이송됐고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의 부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직후 혈액검사에서 마이클의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왔다.

마이클은 평소 담배도 피우지 않고 복용하는 약도 없을 정도로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900만 명이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작용으로는 대부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유사 급성 과민반응이 보고됐다. 이밖에 일시적 증상으로 팔의 통증, 피로, 두통, 발열 등의 반응도 나타났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백신과 사망 사이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사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시에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2종이 발견됐다고 미국 보건당국은 밝혔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강한 것은 맞지만 현재 접종 하는 백신으로도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