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100년 기업 도약 위해 중요한 가치는 혁신과 성장"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스코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가장 중요한 가치로 혁신과 성장을 꼽았다.

최 회장은 4일 서울과 포항, 광양을 화상으로 연결한 시무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혁신과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은 사내방송으로 생중계돼 사무실뿐 아니라 재택근무자들도 집에서 볼 수 있었다.

최 회장은 2021년이 포스코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새로운 위기와 기회요인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강산업은 뉴모빌리티와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메가트렌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중점 방향은 철강사업에서 경쟁력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그룹 사업에서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경영과 관련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져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봤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해 재해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노후 안전시설이나 불안전한 현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즉시 개선하고 휴대용 CCTV와 스마트워치, 세이프티 볼 등 스마트 안전장치 완비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체계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올해 주력사업인 철강사업에서는 초격차를 유지하고 차세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신모빌리티와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강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핵심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이종소재와 접목한 소재 개발을 선도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저원가 고품질 고생산성의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해 파트너사들과 가치 창출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성장부문에서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글로벌 톱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 회장은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2차전지소재사업은 리튬과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극재 음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려가겠다”며 “수소경제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사업에서 ‘생산-저장-운송-활용’ 단계별로 그룹 역량을 결집해 앞으로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그룹의 핵심 인력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철강사업과 관련한 올해 목표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LNG(액화천연가스)사업은 그룹사 사이에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은 가치사슬 확장 및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건설사업에서는 친환경분야와 디지털분야의 수주에 집중하고 발전사업에서는 친환경발전소 설립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창의적 사고와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원점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활용해 관행적으로 지나쳤던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업무혁신을 추진해야한다”며 “도전(Challenge)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Change)를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기회(Chance)를 찾아내는 '3C'의 혁신 마인드를 보유한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면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포스코의 정체성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주주가 투자하고 싶은 회사, 파트너사가 거래하고 싶은 회사, 직원이 일하고 싶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 혁신과 성장으로 ‘위드(WITH) 포스코’ 비전 실현을 위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