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에 진출해 2050년 매출 5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2021년 1월에 수소사업을 위한 사업부를 출범하고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R&D) 협력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 내년 1월 수소사업부 출범, 최정우 "탄소중립사회에 기여"

▲ 포스코가 13일 내놓은 그린수소 사업모델. <포스코>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 톤을 생산해 매출 5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포스코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중립사회를 위해 포스코도 국가 수소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온실가스 제거량을 더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

포스코는 우선 수소사업의 초기 단계로 광양과 포항 등 제철소 인근지역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포함한 인프라시설을 구축하고 철강 운송차량 등 사내 업무용 차량을 수소차로 전환하는 철강물류 기반의 수소 생태계를 키울 방침을 세웠다.

현재 포스코 철강제품 운송 대형 트럭은 약 1500대지만 임시로 투입되는 트럭까지 포함하면 연간 5천 대 규모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수소 운송과 저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암모니아 수소 추출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질소와 결합한 물질로 운송과 저장이 용이해 현제 효율적이고 경제적 수소 운반체로 평가받고 있다.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과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미리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를 활용한 철강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생산-운송-저장-활용’ 수소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철강제품 개발, 부생수소 생산 설비 증대, 수소생산 핵심기술 개발 등 핵심 사업 역량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공정 과정과 천연가스(LNG) 등을 통해 연간 7천 톤 규모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는데 2050년까지 부생수소를 포함해 전체 수소생산량을 500만 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포스코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현재 10배 규모인 7만 톤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는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 톤까지 생산하기로했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따로 분리해 땅속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2050년까지 총 수소 5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기존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수소를 기반으로 한 제철소도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그룹사 역량을 집중해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수소 공급사업의 가치사슬도 함께 마련한다.

세부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의 수소 도입사업과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포스코에너지가 수소전용 터미널을 구축하고 천연가스(LNG)터빈 발전을 수소터빈 발전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