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선주협회는 포스코가 내부적으로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선주협회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 환영, 상생사례 만들어져"

▲ 정태순 한국선주협회 회장. <한국선주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선주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서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국선주협회에 알렸다”며 “이번 포스코그룹의 설립계획 철회는 ‘통큰 결단’”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주협회는 포스코그룹의 물류자회사 철회를 놓고 해운업과 철강업의 상생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해운업계는 포스코그룹의 어려운 결단에 부응해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해상수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10월 물류자회사 설립 문제와 관련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을 통해 해운업 및 물류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봤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포스코 임원에게 "해운업 분야에 대기업이 진출해 시장 교란행위와 국내 물류 경쟁력 약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더욱이 코로나19로 국내 해운업계가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통행세 등의 논란을 일으키면서 물류회사를 만드는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정태순 한국선주협회 회장 등 해운물류업계는 포스코가 올해 5월 물류자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