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주식가치 희석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케미칼 주식 매수의견 유지, "대규모 증자로 사업자금 보충"

▲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포스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0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9일 8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이 대규모 증자로 향후 신규 차입여력이 증가했다”며 “금수저의 사업자금 보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포스코가 5043억 원, 우리사주가 1180억 원, 포항공대가 82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유상증자 목적은 전기차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배터리소재 증설자금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유상증자로 포스코케미칼의 부채비율은 104%에서 52%로 하락해 향후 차입여력이 늘어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증설계획도 발표했다. 2022년말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6만9천 톤에서 9만8천 톤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현재 4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을 40만 톤으로 늘리고 4만4천 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은 26만 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이 글로벌 양극재와 음극재시장 점유율 20% 수준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가 희석되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희석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효과는 21%”라며 “중장기 성장성이 희석효과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