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소재 투자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소재 위해 1조 유상증자, 포스코 5400억 감당

▲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신주 발행가격은 1주당 6만700원으로 포스코케미칼은 1647만5천 주를 새로 발행해 1조3250만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뒤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주는 주관 증권사가 인수한다.

신주 배정일은 12월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2월3일이다.

지분 61.3%를 보유한 최대주주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과대학교, 우리사주조합 등 특수관계인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약 5400억 원 가량을 출자해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소재 투자에 더욱 힘을 싣는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 원을 2차전지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해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케미칼은 1조 원 가운데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6900억 원을,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에 1600억 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1500억 원을 쓴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양극재는 현재 4만 톤에서 2030년까지 40만 톤, 음극재는 같은 기간 4만4천 톤에서 26만 톤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2차전지 핵심소재다.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양극재는 2019년 37만 톤에서 2030년 204만 톤으로, 음극재는 같은 기간 23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 2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이사회에서 2758억 원 규모의 광양 공장 양극재 생산라인 증설 투자도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2022년 5월까지로 이번 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공장 양극재 생산량이 연간 7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