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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윤휘종 기자
2020-11-04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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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 생애

    이정옥은 문재인정부의 세 번째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실질적 성평등과 세대평등 구현, 소외된 계층의 돌봄환경 조성, 여성과 청소년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구현을 2020년 여성가족부의 목표로 내걸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955년 12월5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태어났다.

    전주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을 맡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가족사회학, 젠더사회학, 다문화주의, 국제사회론이다.

    참여연대와 한국NGO학회, 여성평화외교포럼 등의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성평등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군대 내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전문성과 소통 능력, 리더십을 겸비해 편견과 맞서 싸워야 하는 여성가족부의 업무에 최적화한 장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 활동의 공과

    △2020년 국정감사
    이정옥은 2020년 10월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박 전 시장 사건 이후 여성가족부는 입장 표명하는 데 3일이나 걸렸으며 피해자를 '고소인'이라고 말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여성가족부가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피해자 보호시설, 지원체계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에게 계속 안부를 묻고 있다"며 "기관장의 가해뿐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조차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것이 확인됐는데 신고자들이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했다.

    이정옥은 서울시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조직문화 개선, 재발 방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대책의 제출 마감기한이 2021년 2월이기 때문에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옥은 2020년 12월13일 출소하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씨의 재범을 막기 위해 성충동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는 제안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좀 더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약물치료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동들을 향한 변태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를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현안 대응 차원에서 이런 법안(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마련한 취지에 공감한다"며 "가해자 통제, 피해자 지원 양쪽 모두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정옥은 조두순씨의 상세 주소 공개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성범죄자 정보를 건물 번호까지 공개할 수 있지만 조두순은 과거 법률에 의거해 처리된다"며 "조두순에게 새로운 규정을 소급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있다"고 설명했다.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9월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공동 추진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여성가족부 장관 활동과 디지털 성범죄 관련 대응
    이정옥은 2020년 3월5일 여성가족부 2020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핵심과제를 △다양성 존중과 실질적 성·세대 평등 실현 △여성과 청소년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구현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돌봄환경 조성 등 3가지로 선정했다.

    또 이를 이루기 위해 △사회안전망 강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범죄 처벌 법정형 강화 및 양형기준 마련 △결혼이주여성 폭행사건 재발 방지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아이 돌봄체계 구축 △미혼모·자 시설 입소자의 산전·분만·사후관리 등을 위한 의료비 신규지원 △일본군위안부 문제 국제적 공감대 확산 등의 구체적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이정옥은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일에 여성가족부의 역량을 쏟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부터 디지털 성범죄자 지원센터의 ‘삭제 지원시스템’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해외 사이트 등에서 삭제 대상 영상물의 유포 여부를 검색할 수 있다. 

    이정옥은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사건(N번방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피해 신고창구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삭제 지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는 주저하지 말고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2차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9월9일 이정옥의 임명을 재가하고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정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정옥은 “할 일은 많지만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하지만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 주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부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취임사에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가족센터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청소년 안전망팀'을 구축하고 성평등 교육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지역 거점기관도 만들겠다고 했다.

    이정옥은 일반에는 낯선 인물로 지명 전 마지막 하마평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발탁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8월14일 이정옥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이정옥은 다년간 대학과 시민단체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가족 문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인권 향상 및 민주사회 발전 등을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오랜 기간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 연구 활동에 매진해 온 사회학자로서 여성과 가족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정옥은 2018년 9월부터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군대 내 실질적 성 인지력 향상과 양성평등정책을 추진했다.

    양성평등위원회 본위원회는 전문성과 현장성 그리고 정책에 관한 밀착 접근과 제안을 위해 3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됐다.

    이정옥은 훈령을 만들고 각 군의 양성평등센터를 보강하며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형식에 맞는 내용을 채우기 위해 예하 부대도 부지런히 방문했다.

    이정옥은 군 내 성인지 교육을 참모총장 이하 지휘관으로 모두 확대하는 등의 성과도 냈다.

    이정옥은 군대 내 여성인력 확대와 근무여건 개선, 육아휴직 분위기 조성 필요성 등도 역설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8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이정옥은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대구·경북 담쟁이포럼’ 발기인에 참여하며 문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담쟁이포럼은 2012년 5월 창립돼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이정옥은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정옥의 지명을 두고 ‘코드인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정옥은 진보적 성향의 사회학자로 학교에서는 사회과학대학장을 맡은 것 외에 큰 직책을 맡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더불어민주당 측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로 활동
    이정옥은 2014년부터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여성평화외교포럼은 2000년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결의안 1325’가 직접적인 계기가 돼 2012년 3월3일에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성 평등의 관점에서 평화 구축활동을 확산하고 글로벌시대 시민들의 공공외교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평화, 나아가 지구촌의 평화로운 삶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민간단체다.

    이정옥은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로서 2015년 위안부 피해자 53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또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내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외교 역량 강화와 여성인권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비전과 과제

    ▲ 이정옥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014년 4월16일 여성평화외교포럼 제3차 정기총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평화외교포럼>

    이정옥은 정의기억연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관련된 문제, 연속해서 발생한 권력형 성범죄와 관련된 대응 논란 등으로 저하된 여성가족부의 신뢰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이정옥이 오랫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해왔고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 주무부서인 만큼 실질적으로 피해자의 명예회복, 지원 등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 문제와 관련된 여성가족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정옥이 참여한 ‘올바른 과거 청산과 참다운 화해를 열망하는 한국 학자들 753명’은 2015년 8월 광복 70주년 한일관계를 위한 선언문을 냈다.

    이들은 “식민지배체제 아래서 인권을 유린당한 희생자들은 과거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은 여전히 과거의 침략과 식민지배 책임을 왜곡하고 부인하고 정상화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이정옥은 N번방 사건으로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실질적 대응책, 피해자 구제책을 마련하고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2020년 여성가족부의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관련 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성평등정책 추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정옥은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와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국제사회 진출과 국방부 내 성평등 정책 마련에 힘써왔다. 

    ‘가족과 젠더의 사회학’, ‘민족주의 다문화주의 상호문화주의’, ‘성평등의 사회학’ 등 여성의 정치 활동, 다문화 연구와 관련해 칼럼을 쓰고 저서를 펴냈다. 지역에서는 여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진보 성향 사회학자로 꼽힌다.

    이정옥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소감문을 통해 “우리 사회는 최근 분단상황에 (더해) 사회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발전 위주의 지난 시절을 넘어 진정한 사회발전을 이루는 ‘포용사회’로 가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2016년 4월9일 대구 신매광장에서 김부겸 의원의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부겸TV 캡쳐>

    이정옥은 평생을 여성의 사회참여 등 성평등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회학자다.

    1992년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30년 이상 여성과 가족정책을 연구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 이정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전문성을 토대로 사회학자로서 다양한 시각에서 정책을 다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가족문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인권 향상 및 민주사회 발전 등을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정책자문과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대내외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뛰어난 소통능력과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춰 여성과 청소년,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해 국민 행복과 인권을 높일 적임자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0년 10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 폐지 국회 청원 논란
    2020년 7월1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여성가족부 폐지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4일 만인 7월21일 청원 동의 10만 명을 넘어섰다. 1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이 청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된다.

    청원인은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및 가족, 청소년 보호 등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남성혐오적이고 역차별적 제도만 만들며 예산을 낭비했다”며 “최근 정의기억연대 사건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에서 수준 이하의 대처와 일처리 능력을 보여주며 원래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인 여성인권 보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최성지 여성가족부 대변인은 7월22일 “여성가족부 폐지 의견은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관련된 기대감에서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 의견을 수렴해서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사권한이 사실 없기 때문에 여성가족부의 기능과 다른 기관의 협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2020년 8월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 뉴스이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여러 가지 성폭력이나 미투 사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고 피해에 대응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성가족부를 향한 실망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대응 논란
    이정옥과 여성가족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정옥은 2020년 7월14일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시장을 고소한 고소인은 피해자 신분 노출 압박, 피해상황과 관련해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 비방, 억측 등 2차피해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사회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또 “고소인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서울시에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제출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사건 발생 5일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고소인’이라는 표현 역시 ‘피해호소인’ 호칭 관련 문제와 맞물려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주무 부서로서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호칭 문제와 관련해 7월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지원 기관을 통해 보호받고 있는 분들을 법적 피해자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정옥은 7월17일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 보호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정옥은 이 회의에서 “여전히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하지 못하는 현실을 확인했다”며 “최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면서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황윤정 권익증진국장,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7월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현장 점검도 진행했다. 하지만 17일 긴급회의와 28일 현장점검을 두고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정옥은 2020년 8월3일 열린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태도라는 비판도 받았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여성가족부가 성비위와 관련된 노하우도 쌓았는데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는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에 현장점검에 나간 것 역시 굉장히 늦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이정옥 장관 역시 인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0년 8월31일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2020년 9월3일과 4일 개최한다고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보조금 지급 논란
    이정옥은 2020년 5월20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윤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정옥은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의연에 10억69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정의기억연대의 국세청 공시자료에는 3년 동안 정부 보조금 수익이 0원으로 올라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여성가족부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요구한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6월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의기억연대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도 관리를 못해 회계부정을 방치한 여성가족부는 국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보조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생각이 아예 없거나 자신들의 관리부실이 공개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20년 9월14일 윤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직원과 공모해 6250만 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고 판단해 불구속기소 했지만 정의기억연대의 보조금 부정수령 혐의 등은 기소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9월25일 2020년 하반기에 정의기억연대에 지급해야 하는 보조금 2억600만 원은 그대로 지급하는 대신 ‘건강치료 및 맞춤형 지원사업 관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조금 집행내역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교부 취소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갭투자,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이정옥은 서울 양천구와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8월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갭투자’ 의혹,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이 불거졌다.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문제가 된 것은 목동 아파트다. 이정옥은 2017년 12월 8억7천만 원으로 목동 아파트를 사고 2018년 2월 등기를 마친 뒤 바로 7억5천만 원에 전세를 줬다. 매입한 금액과 전세금의 차이가 1억2천만 원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갭투자 의혹이 제기된다.

    목동 아파트는 매매시세가 현재 10억 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2년 만에 1억3천만 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정옥과 그의 남편은 각각 대구가톨릭대와 충남대에서 교수를 하고 있어 경북 양산과 대전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정옥 측은 논란이 일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부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퇴직한 뒤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와 함께 살 아파트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옥이 2채의 아파트를 소유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무위원 가운데 다주택자가 너무 많다는 비판도 나왔다.

    2020년 7월31일 기준 장관 가운데 다주택자는 이정옥을 포함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8명이다.

    이정옥은 2020년 8월15일 대전 아파트를 매도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과정에서 이정옥의 딸의 조기유학과 입시 특혜 등 의혹도 나왔다.

    딸은 2003년 3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 귀국한 뒤 2007년에 이 경험을 토대로 책을 발간했다.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과 조영주 전 KTF 사장이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2008년 딸은 연세대학교에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딸이 연세대학교에 입학할 성적이 되지 못하는 데 엄마의 힘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이정옥 장관 후보자가 썼는데 이 인연으로 추천사를 쓰게 된 것"이라며 "딸의 고등학교 성적표에는 국어 4등급, 영어 2등급 등이 많은데 이 성적으로 서울 내 대학교에 가기 어렵지만 '엄마찬스'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외국어 실력도 부모 덕분에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 경력

    ▲ 이정옥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오른쪽 맨 끝)가 문미옥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왼쪽부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권미혁 국회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공동대표, 남인순 여성가족위원장, 신낙균 여성평화외교포럼 이사장과 함께 2016년 10월28일 국회의원회관 제 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방안 모색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남인순 의원 블로그>

    1983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맡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NGO학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2016년~2018년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19년 8월까지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9년 9월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1976년 전주여고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은 김필동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다.

    ◆ 상훈

    ◆ 기타

    이정옥의 재산은 2020년 3월26일 발표된 ‘2020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 공개’ 보고서 기준 18억1704만9천 원이다. 이 가운데 토지는 1억311만2천 원, 건물은 17억9100만 원, 예금은 6억5931만3천 원이다. 

    이정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8억7천만 원)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대전 유성구 아파트(3억1550만 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가운데 대전 아파트는 2020년 8월15일 매각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전세권(2억4500만 원)과 경북 경산시 아파트 전세권(4500만 원)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의 재산은 이정옥과 공동소유한 대전 아파트 외에 경북 안동시 일대 토지(7848만 원), 2012년식 알페온 승용차(1357만 원), 예금 3억994만 원 등 재산이 모두 7억1749만 원이었다. 32살인 장녀의 예금액은 572만 원이다.

    '민주주의 지구화의 구상과 현실'(2008), '경계의 여성들'(2013) 등의 저서 집필에 참여했다.

    ◆ 어록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앞줄 왼쪽)이 이명환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에게 2019년 12월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년도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가족 친화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안 대응 차원에서 이런 법안(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마련하신 것과 관련해 충분히 그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가해자 통제, 피해자 지원 양쪽 모두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 (2020/10/27,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에는 성차, 세대차에 따른 잠재적 갈등이 내재돼있고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조직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시·도의 성평등 조직문화 환경분석·진단·개선과제 도출 등 심층적 조직문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피해자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부터 사건 종결 이후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 (2020/07/31,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정책 지역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시도 국장회의’에서)

    "여전히 피해자가 마음 놓고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는 현실을 이번 사건으로 다시 확인했다.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0/07/17,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에서)

    "기술의 진보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가 받는 상처는 깊지만 가해자는 죄의식조차 없다. 사회적 책무나 도덕성도 다른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데 이 모든 것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비극이다." (2020/07/10,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사회의 잘못된 편견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어느 학교에 다닌다, 어느 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말 대신 나는 청소년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청소년증이 일반화되길 바란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 등으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증이 그 세대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매개가 되길 희망한다는 것,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다른 존재로 인식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2020/05/06,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특징은 피해와 가해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무조건 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특히 보호해야 할 아동과 청소년과 관련해서는 불법 동영상을 내려받는 것의 처벌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 (2020/03/26,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텔레그램 성폭력 관련 심층보도가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줬다.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책적 노력을 실천하겠다.”(2020/03/23,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민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학교 밖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 도전적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들이 미래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9/09/17, 오후 3시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영등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해) 

    “21세기가 20년이나 지날 때까지 사과를 받지 못하고 과제로 남겨져 죄송하고 부끄럽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는데 저희가 과제를 달성할 때까지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지내주셔야 한다. 일본에서도 양심적인 분들이 많은데 소녀상 옆에 같이 앉아 줄 수 있는 시민들이 많다며 응원을 보내왔다.” (2019/09/11,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돌보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 성격도 지니고 있다. 최근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별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세대가 경험한 성차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청년들이 주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2019/09/09,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군이 늘어나는 것은 ‘성 주류화’와 안보리 결의안 1325 이행계획의 차원에서 필연적이다. 안보는 무기체계가 첨단이라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군대 내의 인간 안보가 보장되는 것이 진짜 안보라는 이론은 이미 상식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양성평등위원회의 활동은 안보 거버넌스의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2019/07/04, 국방일보에 기고한 ‘다름에 대한 포용적 리더십을 희망하며’라는 글에서)

    “이번에도 투표율이 다른 곳보다 훨씬 높아 저쪽 유권자들이 몰려나온 게 아닌가 걱정했다. 대구 유권자들이 이 정도로 변했는지는 정말 몰랐다.” (2016/04/14, 당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자)

    “헌법재판소는 민주화 과정의 성과물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사회운동의 성과를 원점으로 돌리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사생활에 공적 개입을 추구해 왔던 지난 수십 년의 여성운동 흐름을 ‘자기 결정권’이라는 논리로 되돌린다면 헌법의 사회적 기반이 약화될 것은 뻔한 일이다. 자기 결정권과 기본권에 대한 미래지향적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사회적 차원’을 좀 더 고려하는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2015/04/22, 2015년 2월 간통죄의 위헌 결정과 성매매특별법이 위험 심판의 대상이 된 것을 비판하며)

    “상상 속 또는 드라마 속의 가족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희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가족의 시장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끈끈한 가족 공동체’가 무너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시장이 아니라 시민사회공동체, 복지국가의 비전이 돼야 한다. 근대 자본주의가 출발하면서 많은 가족 사회학자들은 가족을 험한 세상의 피난처 그리고 안식처라고 불렀다. 마지막 안식처마저 무너진다면 인간다운 삶은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고 모두 패자가 된다.” (2015/03/13, 서울신문에 ‘가족의 시장화’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올려)

    “역사는 ‘현실의 거울’이고 죽은 과거의 기록의 더미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현재와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는 것이다.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과거사를 대하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시아의 미래 기획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때문에 미래 기획이 없는지 아니면 미래 기획이 없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인가.” (2014/07/18, 서울신문에 기고한 ‘의지의 기억’이란 글에서)

    “지역구와 비례에서 어렵게 공천권을 따내 국회에 진출한 여성들의 ‘사후관리’ 책임은 일정 부분은 여성단체가 해줘야 한다.” (2019/08/23,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와 살림정치여성행동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좋은 비례대표 선출을 고민하는 토론회’에 참여해)
  • ◆ 활동의 공과

    △2020년 국정감사
    이정옥은 2020년 10월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박 전 시장 사건 이후 여성가족부는 입장 표명하는 데 3일이나 걸렸으며 피해자를 '고소인'이라고 말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여성가족부가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피해자 보호시설, 지원체계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에게 계속 안부를 묻고 있다"며 "기관장의 가해뿐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조차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것이 확인됐는데 신고자들이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했다.

    이정옥은 서울시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조직문화 개선, 재발 방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대책의 제출 마감기한이 2021년 2월이기 때문에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옥은 2020년 12월13일 출소하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씨의 재범을 막기 위해 성충동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는 제안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좀 더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약물치료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동들을 향한 변태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를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현안 대응 차원에서 이런 법안(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마련한 취지에 공감한다"며 "가해자 통제, 피해자 지원 양쪽 모두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정옥은 조두순씨의 상세 주소 공개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성범죄자 정보를 건물 번호까지 공개할 수 있지만 조두순은 과거 법률에 의거해 처리된다"며 "조두순에게 새로운 규정을 소급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있다"고 설명했다.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9월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공동 추진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여성가족부 장관 활동과 디지털 성범죄 관련 대응
    이정옥은 2020년 3월5일 여성가족부 2020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핵심과제를 △다양성 존중과 실질적 성·세대 평등 실현 △여성과 청소년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구현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돌봄환경 조성 등 3가지로 선정했다.

    또 이를 이루기 위해 △사회안전망 강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범죄 처벌 법정형 강화 및 양형기준 마련 △결혼이주여성 폭행사건 재발 방지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아이 돌봄체계 구축 △미혼모·자 시설 입소자의 산전·분만·사후관리 등을 위한 의료비 신규지원 △일본군위안부 문제 국제적 공감대 확산 등의 구체적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이정옥은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일에 여성가족부의 역량을 쏟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부터 디지털 성범죄자 지원센터의 ‘삭제 지원시스템’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해외 사이트 등에서 삭제 대상 영상물의 유포 여부를 검색할 수 있다. 

    이정옥은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사건(N번방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피해 신고창구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삭제 지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는 주저하지 말고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2차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9월9일 이정옥의 임명을 재가하고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정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정옥은 “할 일은 많지만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하지만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 주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부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취임사에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가족센터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청소년 안전망팀'을 구축하고 성평등 교육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지역 거점기관도 만들겠다고 했다.

    이정옥은 일반에는 낯선 인물로 지명 전 마지막 하마평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발탁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8월14일 이정옥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이정옥은 다년간 대학과 시민단체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가족 문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인권 향상 및 민주사회 발전 등을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오랜 기간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 연구 활동에 매진해 온 사회학자로서 여성과 가족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정옥은 2018년 9월부터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군대 내 실질적 성 인지력 향상과 양성평등정책을 추진했다.

    양성평등위원회 본위원회는 전문성과 현장성 그리고 정책에 관한 밀착 접근과 제안을 위해 3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됐다.

    이정옥은 훈령을 만들고 각 군의 양성평등센터를 보강하며 양성평등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형식에 맞는 내용을 채우기 위해 예하 부대도 부지런히 방문했다.

    이정옥은 군 내 성인지 교육을 참모총장 이하 지휘관으로 모두 확대하는 등의 성과도 냈다.

    이정옥은 군대 내 여성인력 확대와 근무여건 개선, 육아휴직 분위기 조성 필요성 등도 역설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8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이정옥은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인 ‘대구·경북 담쟁이포럼’ 발기인에 참여하며 문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담쟁이포럼은 2012년 5월 창립돼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이정옥은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정옥의 지명을 두고 ‘코드인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정옥은 진보적 성향의 사회학자로 학교에서는 사회과학대학장을 맡은 것 외에 큰 직책을 맡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더불어민주당 측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로 활동
    이정옥은 2014년부터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여성평화외교포럼은 2000년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결의안 1325’가 직접적인 계기가 돼 2012년 3월3일에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성 평등의 관점에서 평화 구축활동을 확산하고 글로벌시대 시민들의 공공외교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평화, 나아가 지구촌의 평화로운 삶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민간단체다.

    이정옥은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로서 2015년 위안부 피해자 53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또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내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외교 역량 강화와 여성인권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 비전과 과제

    ▲ 이정옥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014년 4월16일 여성평화외교포럼 제3차 정기총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평화외교포럼>

    이정옥은 정의기억연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관련된 문제, 연속해서 발생한 권력형 성범죄와 관련된 대응 논란 등으로 저하된 여성가족부의 신뢰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이정옥이 오랫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해왔고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 주무부서인 만큼 실질적으로 피해자의 명예회복, 지원 등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 문제와 관련된 여성가족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정옥이 참여한 ‘올바른 과거 청산과 참다운 화해를 열망하는 한국 학자들 753명’은 2015년 8월 광복 70주년 한일관계를 위한 선언문을 냈다.

    이들은 “식민지배체제 아래서 인권을 유린당한 희생자들은 과거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은 여전히 과거의 침략과 식민지배 책임을 왜곡하고 부인하고 정상화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이정옥은 N번방 사건으로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실질적 대응책, 피해자 구제책을 마련하고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2020년 여성가족부의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관련 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성평등정책 추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정옥은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와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국제사회 진출과 국방부 내 성평등 정책 마련에 힘써왔다. 

    ‘가족과 젠더의 사회학’, ‘민족주의 다문화주의 상호문화주의’, ‘성평등의 사회학’ 등 여성의 정치 활동, 다문화 연구와 관련해 칼럼을 쓰고 저서를 펴냈다. 지역에서는 여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진보 성향 사회학자로 꼽힌다.

    이정옥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소감문을 통해 “우리 사회는 최근 분단상황에 (더해) 사회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발전 위주의 지난 시절을 넘어 진정한 사회발전을 이루는 ‘포용사회’로 가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 평가

    ▲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2016년 4월9일 대구 신매광장에서 김부겸 의원의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부겸TV 캡쳐>

    이정옥은 평생을 여성의 사회참여 등 성평등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회학자다.

    1992년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30년 이상 여성과 가족정책을 연구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 이정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전문성을 토대로 사회학자로서 다양한 시각에서 정책을 다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에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가족문제 등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인권 향상 및 민주사회 발전 등을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정책자문과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대내외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뛰어난 소통능력과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춰 여성과 청소년,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해 국민 행복과 인권을 높일 적임자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0년 10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 폐지 국회 청원 논란
    2020년 7월1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여성가족부 폐지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4일 만인 7월21일 청원 동의 10만 명을 넘어섰다. 1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이 청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된다.

    청원인은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및 가족, 청소년 보호 등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남성혐오적이고 역차별적 제도만 만들며 예산을 낭비했다”며 “최근 정의기억연대 사건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에서 수준 이하의 대처와 일처리 능력을 보여주며 원래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인 여성인권 보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최성지 여성가족부 대변인은 7월22일 “여성가족부 폐지 의견은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관련된 기대감에서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 의견을 수렴해서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사권한이 사실 없기 때문에 여성가족부의 기능과 다른 기관의 협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2020년 8월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 뉴스이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여러 가지 성폭력이나 미투 사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고 피해에 대응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성가족부를 향한 실망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대응 논란
    이정옥과 여성가족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정옥은 2020년 7월14일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시장을 고소한 고소인은 피해자 신분 노출 압박, 피해상황과 관련해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 비방, 억측 등 2차피해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사회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옥은 또 “고소인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서울시에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제출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사건 발생 5일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고소인’이라는 표현 역시 ‘피해호소인’ 호칭 관련 문제와 맞물려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주무 부서로서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호칭 문제와 관련해 7월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지원 기관을 통해 보호받고 있는 분들을 법적 피해자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정옥은 7월17일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 보호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정옥은 이 회의에서 “여전히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하지 못하는 현실을 확인했다”며 “최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면서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황윤정 권익증진국장,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7월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현장 점검도 진행했다. 하지만 17일 긴급회의와 28일 현장점검을 두고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정옥은 2020년 8월3일 열린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태도라는 비판도 받았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여성가족부가 성비위와 관련된 노하우도 쌓았는데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는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에 현장점검에 나간 것 역시 굉장히 늦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이정옥 장관 역시 인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0년 8월31일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2020년 9월3일과 4일 개최한다고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보조금 지급 논란
    이정옥은 2020년 5월20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윤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정옥은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의연에 10억69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정의기억연대의 국세청 공시자료에는 3년 동안 정부 보조금 수익이 0원으로 올라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여성가족부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요구한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6월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의기억연대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도 관리를 못해 회계부정을 방치한 여성가족부는 국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보조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생각이 아예 없거나 자신들의 관리부실이 공개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20년 9월14일 윤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직원과 공모해 6250만 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고 판단해 불구속기소 했지만 정의기억연대의 보조금 부정수령 혐의 등은 기소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9월25일 2020년 하반기에 정의기억연대에 지급해야 하는 보조금 2억600만 원은 그대로 지급하는 대신 ‘건강치료 및 맞춤형 지원사업 관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조금 집행내역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교부 취소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갭투자,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이정옥은 서울 양천구와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8월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갭투자’ 의혹,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이 불거졌다.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문제가 된 것은 목동 아파트다. 이정옥은 2017년 12월 8억7천만 원으로 목동 아파트를 사고 2018년 2월 등기를 마친 뒤 바로 7억5천만 원에 전세를 줬다. 매입한 금액과 전세금의 차이가 1억2천만 원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갭투자 의혹이 제기된다.

    목동 아파트는 매매시세가 현재 10억 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2년 만에 1억3천만 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정옥과 그의 남편은 각각 대구가톨릭대와 충남대에서 교수를 하고 있어 경북 양산과 대전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정옥 측은 논란이 일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부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퇴직한 뒤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와 함께 살 아파트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옥이 2채의 아파트를 소유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무위원 가운데 다주택자가 너무 많다는 비판도 나왔다.

    2020년 7월31일 기준 장관 가운데 다주택자는 이정옥을 포함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8명이다.

    이정옥은 2020년 8월15일 대전 아파트를 매도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과정에서 이정옥의 딸의 조기유학과 입시 특혜 등 의혹도 나왔다.

    딸은 2003년 3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 귀국한 뒤 2007년에 이 경험을 토대로 책을 발간했다.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과 조영주 전 KTF 사장이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2008년 딸은 연세대학교에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딸이 연세대학교에 입학할 성적이 되지 못하는 데 엄마의 힘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이정옥 장관 후보자가 썼는데 이 인연으로 추천사를 쓰게 된 것"이라며 "딸의 고등학교 성적표에는 국어 4등급, 영어 2등급 등이 많은데 이 성적으로 서울 내 대학교에 가기 어렵지만 '엄마찬스'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옥은 이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외국어 실력도 부모 덕분에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 ◆ 경력

    ▲ 이정옥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오른쪽 맨 끝)가 문미옥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왼쪽부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권미혁 국회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공동대표, 남인순 여성가족위원장, 신낙균 여성평화외교포럼 이사장과 함께 2016년 10월28일 국회의원회관 제 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방안 모색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남인순 의원 블로그>

    1983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맡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NGO학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2016년~2018년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19년 8월까지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9년 9월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1976년 전주여고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은 김필동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다.

    ◆ 상훈

    ◆ 기타

    이정옥의 재산은 2020년 3월26일 발표된 ‘2020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 공개’ 보고서 기준 18억1704만9천 원이다. 이 가운데 토지는 1억311만2천 원, 건물은 17억9100만 원, 예금은 6억5931만3천 원이다. 

    이정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8억7천만 원)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대전 유성구 아파트(3억1550만 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가운데 대전 아파트는 2020년 8월15일 매각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전세권(2억4500만 원)과 경북 경산시 아파트 전세권(4500만 원)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의 재산은 이정옥과 공동소유한 대전 아파트 외에 경북 안동시 일대 토지(7848만 원), 2012년식 알페온 승용차(1357만 원), 예금 3억994만 원 등 재산이 모두 7억1749만 원이었다. 32살인 장녀의 예금액은 572만 원이다.

    '민주주의 지구화의 구상과 현실'(2008), '경계의 여성들'(2013) 등의 저서 집필에 참여했다.

  • ◆ 어록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앞줄 왼쪽)이 이명환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에게 2019년 12월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년도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가족 친화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안 대응 차원에서 이런 법안(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마련하신 것과 관련해 충분히 그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가해자 통제, 피해자 지원 양쪽 모두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 (2020/10/27,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에는 성차, 세대차에 따른 잠재적 갈등이 내재돼있고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조직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시·도의 성평등 조직문화 환경분석·진단·개선과제 도출 등 심층적 조직문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피해자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부터 사건 종결 이후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 (2020/07/31,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정책 지역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시도 국장회의’에서)

    "여전히 피해자가 마음 놓고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는 현실을 이번 사건으로 다시 확인했다.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0/07/17,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에서)

    "기술의 진보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가 받는 상처는 깊지만 가해자는 죄의식조차 없다. 사회적 책무나 도덕성도 다른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데 이 모든 것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비극이다." (2020/07/10,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사회의 잘못된 편견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어느 학교에 다닌다, 어느 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말 대신 나는 청소년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청소년증이 일반화되길 바란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 등으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증이 그 세대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매개가 되길 희망한다는 것,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다른 존재로 인식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2020/05/06,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특징은 피해와 가해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무조건 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특히 보호해야 할 아동과 청소년과 관련해서는 불법 동영상을 내려받는 것의 처벌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 (2020/03/26,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텔레그램 성폭력 관련 심층보도가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줬다.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책적 노력을 실천하겠다.”(2020/03/23,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민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학교 밖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 도전적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들이 미래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9/09/17, 오후 3시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영등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해) 

    “21세기가 20년이나 지날 때까지 사과를 받지 못하고 과제로 남겨져 죄송하고 부끄럽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는데 저희가 과제를 달성할 때까지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지내주셔야 한다. 일본에서도 양심적인 분들이 많은데 소녀상 옆에 같이 앉아 줄 수 있는 시민들이 많다며 응원을 보내왔다.” (2019/09/11,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돌보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 성격도 지니고 있다. 최근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별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세대가 경험한 성차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청년들이 주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2019/09/09,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군이 늘어나는 것은 ‘성 주류화’와 안보리 결의안 1325 이행계획의 차원에서 필연적이다. 안보는 무기체계가 첨단이라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군대 내의 인간 안보가 보장되는 것이 진짜 안보라는 이론은 이미 상식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양성평등위원회의 활동은 안보 거버넌스의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2019/07/04, 국방일보에 기고한 ‘다름에 대한 포용적 리더십을 희망하며’라는 글에서)

    “이번에도 투표율이 다른 곳보다 훨씬 높아 저쪽 유권자들이 몰려나온 게 아닌가 걱정했다. 대구 유권자들이 이 정도로 변했는지는 정말 몰랐다.” (2016/04/14, 당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자)

    “헌법재판소는 민주화 과정의 성과물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사회운동의 성과를 원점으로 돌리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사생활에 공적 개입을 추구해 왔던 지난 수십 년의 여성운동 흐름을 ‘자기 결정권’이라는 논리로 되돌린다면 헌법의 사회적 기반이 약화될 것은 뻔한 일이다. 자기 결정권과 기본권에 대한 미래지향적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사회적 차원’을 좀 더 고려하는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2015/04/22, 2015년 2월 간통죄의 위헌 결정과 성매매특별법이 위험 심판의 대상이 된 것을 비판하며)

    “상상 속 또는 드라마 속의 가족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희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가족의 시장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끈끈한 가족 공동체’가 무너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시장이 아니라 시민사회공동체, 복지국가의 비전이 돼야 한다. 근대 자본주의가 출발하면서 많은 가족 사회학자들은 가족을 험한 세상의 피난처 그리고 안식처라고 불렀다. 마지막 안식처마저 무너진다면 인간다운 삶은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고 모두 패자가 된다.” (2015/03/13, 서울신문에 ‘가족의 시장화’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올려)

    “역사는 ‘현실의 거울’이고 죽은 과거의 기록의 더미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현재와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는 것이다.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과거사를 대하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시아의 미래 기획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때문에 미래 기획이 없는지 아니면 미래 기획이 없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인가.” (2014/07/18, 서울신문에 기고한 ‘의지의 기억’이란 글에서)

    “지역구와 비례에서 어렵게 공천권을 따내 국회에 진출한 여성들의 ‘사후관리’ 책임은 일정 부분은 여성단체가 해줘야 한다.” (2019/08/23,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와 살림정치여성행동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좋은 비례대표 선출을 고민하는 토론회’에 참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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