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소재인 ‘PHA’를 화이트바이오사업의 주력제품으로 삼아 202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천 톤 규모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춘다고 3일 밝혔다.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사업 착수,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내년 양산

▲ PHA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석유화학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사업분야로 중요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PHA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소재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다.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조 원에서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시장을 노린다.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규제가 늘고 ‘환경보호=인류의 건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소재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비닐로 시작해 빨대와 페트병, 포장재, 나아가 섬유에 이르기까지 생분해 소재의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크다.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바이오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혁신기업과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글로벌에서 PHA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햇반’으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듯이 ‘CJ PHA’로 글로벌 산업소재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