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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

차화영 기자
2020-09-03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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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


    ◆ 생애

    정몽원은 한라그룹 회장이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와 건설회사인 한라 등 주요 계열사에서 오너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광헌 부사장과 함께 만도 각자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노무관리를 전담한다.

    만도의 사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955년 8월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라그룹을 창업한 정인영 회장의 차남이다.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양행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만도기계 전무, 만도 사장, 한라그룹 부회장을 거쳐 한라그룹 회장에 올랐다. 

    외환위기 때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회장 취임 1년 만에 그룹이 해체되면서 계열사인 한라건설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남아 있던 한라건설을 기반으로 그룹 재건에 들어가 만도를 다시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만도 인수 뒤 그룹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으며 만도 대표이사와 한라홀딩스·한라·만도차이나홀딩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재벌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합리성을 추구한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만도 코로나19로 영업적자 
    만도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4억 원, 영업손실 758억7239만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9% 감소했고 영업수지는 적자전환했다. 

    분기별 실적을 기준으로 영업수지가 10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고객사인 자동차회사들의 생산량이 줄면서 만도의 부품 공급물량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만도는 2020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의 59%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통해 냈는데 이들의 자동차 수출물량이 줄어든 데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물공장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만도는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2분기에 550억 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몽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를 직접 만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몽원은 2020년 3월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불가피하게 자발적 희망퇴직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심히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라그룹 실적.

    △만도의 중심축을 자율주행으로 옮기는 데 속도
    정몽원은 만도의 사업을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정몽원은 2018년 만도 경영에 복귀한 뒤 첫 신년사에서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5월30일 만도 판교 연구소에서 노조 간부 등을 대상으로 연 ‘만도 중기전략 설명회’에서도 “향후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품을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며 미래차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여러 번 강조했다.

    정몽원은 특히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만도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만도는 자동 긴급제동과 자동 차선유지 기술,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기술 등 하드웨어적 기술을 이미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는 아직 구체적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도는 경기도 판교에 2022년까지 934억 원을 들여 자율주행차 전문 연구소 ‘넥스트M’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부문 연구개발비 비중도 매출 대비 5% 수준에서 8%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몽원이 2008년 만도를 산 뒤 만도는 연구개발비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도는 2008년 277억 원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2019년 360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03%로 2018년보다 5.56%로 0.47%포인트 늘었다. 

    만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2012~2013년 3%대에서 2014년 4.5%, 2015년 5%대로 계속 증가했다.

    정몽원은 또 자율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역량을 갖추기 위해 2019년부터 고젝, 에스오에스랩(SOSLAB), 스프링클라우드, 뉴빌리티, 쓰리세컨즈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에 4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고젝은 인도의 차량공유 서비스기업이고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만도가 최근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들에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 외에 뚜렷한 공통점을 찾는 게 힘든데 이 때문에 만도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새 사업을 적극 찾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선도 업계에서 나온다. 

    △만도 노사문제 해결사로 김광헌 영입 
    정몽원은 2020년 자동차업황 악화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노사관계 전문가’인 김광헌을 만도의 새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원은 2008년 만도를 되찾은 뒤 안정적 노사관계를 핵심 경영과제의 하나로 꼽아왔음에도 단 한 번도 노사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적이 없다. 

    만도는 2020년 3월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광헌 만도 코리아ER센터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김광헌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만도는 2020년 3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주물작업을 맡은 원주 공장의 외주화를 추진했는데 김광헌 대표가 노조와 교섭에 참가해 직접 설득하는 등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도 노사는 2020년 7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임금동결로 마무리하며 8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라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김광헌 만도 대표이사 부사장은 “노조 대표와 조합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노사가 인식을 같이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만큼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만도의 신사업 전담조직 꾸려
    정몽원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기차 같은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화두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9월 WG캠퍼스를 설립했다.

    만도는 “WG캠퍼스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프레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원은 2017년 만도로 복귀하자마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는데 자동차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만으로는 만도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WG캠퍼스의 ‘WG’는 정몽원의 아버지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호 ‘운곡’의 영문 약자에서 따왔다.

    WG캠퍼스는 ‘F3랩’, ‘EV랩’, ‘뉴비지니스팀’으로 구성되는데 F3랩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연비가 높은 드론,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F3랩의 F3는 미래, 개척, 자유를 뜻한다. 

    EV랩은 친환경자동차와 관련한 부품을 개발한다. 전기차 엔진 ‘e-drive’, 배터리 충전기, 수소연료전지차 변압모듈, 개인 모빌리티용 작동장치 등이 여기서 만들어진다. 

    뉴비즈니스팀은 지분투자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몽원은 2020년 1월 실시한 한라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최고인사책임자(CHRO)에 오른 뒤 만도의 WG캠퍼스 책임자로 LG전자 출신의 오창훈 본부장을 직접 영입했다. 건설 자회사인 한라의 WG캠퍼스 책임자로는 삼성전자 출신의 우경호 박사를 앉혔다. 

    오창훈 만도 WG캠퍼스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에서 반도체 광학소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필립스에서 북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뒤 LG전자에서 B2B 솔루션 신사업을 맡았다.

    우경호 한라 WG캠퍼스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연구로 하버드대학교 공학 박사학위를 땄다.

    보스톤컨설팅그룹에서 건설·중공업·화학·에너지·자원개발 관련 컨설팅과 뉴비즈니스 기획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고 삼성전자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개발을 담당했다. 

    △지주회사 한라홀딩스 스타트업에 투자 활발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2019년 7월 밀키트 전문 제조기업인 마이셰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2020년 1월에는 자동차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비마이카’에 20억 원을, 같은 해 8월에는 통합물류대행 스타트업 ‘아워박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한라홀딩스가 최근 들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 여러 시선이 나온다. 

    우선 주력 자회사인 만도와 한라홀딩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사이 사업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투자에 지주회사도 역량을 함께 모아야지 않겠냐는 것이다.

    반면 한라홀딩스가 사업지주회사로 자체적으로 자동차부품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한라홀딩스는 2015년 현대코퍼레이션솔딩스에 투자한 뒤 지분투자에 뜸한 모습을 보였다. 

    △만도 창사 뒤 첫 구조조정
    정몽원은 자동차업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6월 만도 창사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빼들었다.

    정몽원은 2019년 6월24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희망퇴직을 포함하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동차업황 악화를 구조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며 “격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만도는 2019년 6월로 임원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7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만도는 2019년 1분기에 만도 중국 법인에서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6월까지 중국 법인 현지인력의 15%를 감원했다.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했다. 

    만도는 한라그룹에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2019년 주요 계열사 합산 재무지표 기준으로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매출비중은 53%다.

    △만도 고객 다변화
    정몽원은 만도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고객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와 중국의 완성차기업과 거래로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의 73%를 낸 만큼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와 미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만도는 인도 자동차기업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인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시장에 세계 최초로 진입했는데 빅데이터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인도시장에서 앞서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주행차 분야는 아직 개발조차 본격화하지 않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 시장으로 꼽힌다. 

    만도는 전장부품사업 확장을 위해 1997년부터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만도는 2005년 델리에 연구소를 세운 뒤 2017년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추가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만도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는데 이들의 판매가 부진할 때마다 실적에 부담을 안아왔다. 정몽원은 2020년까지 만도의 현대기아차 비중을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만도 경영 직접 맡아 
    정몽원은 2012년 10월 만도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인 2017년 10월에 만도에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고인이 된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만도만은 다시 찾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만큼 자동차부품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아들 정몽원은 그 유언을 지켜 만도를 되찾고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자동차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정몽원이 직접 만도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한라 주식 일부 무상증여
    정몽원은 2017년 6월21일 한라 보통주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2017년 6월28일에는 21만8748주를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157명에게 줬다.

    2017년 6월28일 한라 종가(4735원)를 기준으로 하면 정몽원이 임직원에게 증여한 주식은 모두 47억3500만 원이다.

    정몽원은 기존에 한라 주식을 모두 763만563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663만563주까지 보유주식이 줄었다. 정몽원의 한라 지분율은 기존 17.47%에서 14.21%까지 감소했다.

    정몽원은 2016년 중순에 한라 임직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 주(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작업 마쳐
    오랜 과제였던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작업’을 2015년에 완료했다. 이는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한라홀딩스를 축으로 한 수직형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후 순환출자고리가 ‘정몽원-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한라홀딩스’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한라홀딩스는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열사인 만도 주주들로부터 보통주를 공개매수(주당 19만4500원)한 뒤 한라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스왑(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87만6719주(예정수량 98만주) 규모의 만도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한라홀딩스 주식을 주당 2.5주씩 배정받았다. 새로 발행된 한라홀딩스 주식 총수는 219만4267주다.

    정몽원은 예상대로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7.71%)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출자해 한라홀딩스 지분율(7.71%)을 22.91%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2015년 4월 한라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7월에는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완전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냈다. 그 결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체제로 완전 전환됐고 정몽원을 정점으로 하는 한라그룹 재구성이 마무리됐다.

    한라그룹 재건을 위해 되찾아오려 하던 옛 계열사 가운데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와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를 다시 품에 안는 데는 실패했다.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9월24일 문형태 만도 EV랩장(오른쪽), 박규식 만도 F3랩장(왼쪽)과 경기도 판교에 있는 WG캠퍼스로 입장하고 있다.

    △정몽원 지배력 강화 
    정몽원은 2015년 7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쇄신 작업도 펼쳤다.

    정몽원은 인수합병 의지가 강했지만 한라(전 한라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느라 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투자가 끊긴 한라그룹에서 내건 승부수라고 평가받는다. 

    한라홀딩스가 2015년 6월 만도 보통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정몽원이 22.9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 매입은 자연스럽게 정몽원의 계열사 및 그룹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만도 되찾아
    만도는 정몽원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창업해 중공업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중공업을 정부에서 관리하면서 현대양행 창원 기계공장을 뺏겼다.

    정 명예회장은 그해 안양 공장을 만도기계로 바꿔 자동차부품회사로 다시 일궜다. 만도라는 이름은 ‘세계 1만여 도시로 뻗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만도는 1998년 외환위기로 해외 투자기업에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노환으로 숨질 때 유언으로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고 남길 정도로 만도에 애착을 보였다.

    정몽원 회장은 그 뜻을 이어 받아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았다. 그는 만도 인수 후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10년 동안 만도가 한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몽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6년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몽원이 한라 정상화에 온힘을 쏟는 동안 만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한라그룹 구조조정
    정몽원은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외환위기를 맞아 같은 해 12월 한라그룹은 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주력회사인 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거쳐 매각됐다.

    만도도 매각됐다. 정리 작업이 끝난 뒤 정몽원에게 남은 것은 한라건설뿐이었다. 이 덕분에 옛 한라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모두 견실한 기업으로 존속해 있다.

    한라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1999년 매각했던 만도를 9년 만인 2008년 되찾았다. 만도 등의 성장에 힘입어 한라그룹은 2012년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 자산순위는 2008년 61위였으나 2018년 41위까지 올랐다. 2018년 한라그룹의 자산규모는 8조3천억 원이다.

    2019년에는 자산규모 7조7천억 원, 순위 49위로 다소 떨어졌다.

    ◆ 비전과 과제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10월8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한라퓨처데이’에서 최우수상팀의 전준영 연구원과 수상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라그룹>

    정몽원은 부진에 빠진 만도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한때 한라그룹 실적에서 만도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던 적도 있다.

    만도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2020년 부진한 실적흐름을 보이고 있다. 만도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10개 분기 만에 영업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만도는 2019년 한라그룹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34%를 담당했다.  
     
    만도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기업뿐 아니라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 기업들도 자율주행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만도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적 접근보다는 하드웨어적 접근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 아직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도는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등 수익성 높은 고급차 위주로 자동차 조향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공급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 평가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2017년 4월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북한팀 문영성 단장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만도를 우여곡절 끝에 다시 되찾아 애착이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만도에서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한라 사옥으로, 2번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만도중앙연구소로 출근하는데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편한 모습으로 회사를 둘러보곤 한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좀처럼 대중 앞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조용한 CEO’로 불린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정씨 가문의 ‘몽’자 사촌형제들과 잘 어울린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재계의 대표적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고 아이스하키장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카카오톡도 주고받는다.

    2016년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 중간 몸을 풀 때 직접 물병에 물을 떠다 놓은 일화도 있다.

    아이스하키계에서 ‘숨은 골리’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리’는 아이스하키 골키퍼 포지션을 뜻하는 말인데 만도가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에도 이 이름을 붙였다. 

    2020년 2월에는 한국인 처음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를 세운 인물을 뽑아 ‘빌더’로 선정하는데 정몽원은 한국 아이스하키팀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비롯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결성과 출전, 한국과 일본 연합리그 구축 등 한국과 아시아에서 아이스하키의 발전에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아 ‘빌더’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9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뒤 구단주로 2012년 11월까지 아이스하키팀을 이끌었다.

    2013년 1월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오른 뒤 2018년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정몽원은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며 경영을 배웠다고 말한다.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2019년에는 평창올림픽 이후 존폐 위기에 놓인 강릉하키센터에 각종대회를 유치하며 강릉을 아이스하키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아버지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회장의 산소를 찾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가르침도 자주 되새긴다. 정인영 창업회장의 말 가운데 ‘배움은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끊임없이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뜻의 ‘학여역 수행주 부진즉퇴(學如逆 水行舟 不進卽退)’를 늘 가슴에 새기고 경영철학으로 삼는다고 한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만도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5100주를 사들였다. 2015년 7월7일 한라홀딩스 주가가 1년 최저가를 보일 때에도 2만 주를 매입했다

    2016년 똑똑한 업무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제대로 일하는 방식 한라로(路)’를 정립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피해 성금으로 모두 2억 원을 내놨다.

    2019년 2월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슬로베니아 명예영사를 인가받아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몽원은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연다. 2015년 5월 그룹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에서는 나영석 PD가 ‘직장인/아이디어 이야기’ 주제로 강연을 했고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을 보여줬다.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다.

    종교는 개신교로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 사건사고

    △만도, 한라, 한라홀딩스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정몽원이 만도 사내이사를 맡는 문제를 놓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20년 3월13일 ‘만도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사유로 들어 정몽원의 만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만도(현 한라홀딩스)는 2013년 부실계열사에 부당지원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때 한라그룹 지배구조 문제도 제기됐다”며 “정 회장은 이때 회사의 대표이사 지배주주였으며 부당한 내부거래의 수혜자이자 기업가치를 훼손한 경영판단의 책임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도(현 한라홀딩스)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놓인 계열회사 한라(구 한라건설)에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우회적 자금지원을 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몽원에게 2019년 한라의 회계기준 위반행위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최병수 한라 전 대표이사 등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56억 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2012~2015년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하는 등 허위로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회장은 허위 재무제표 작성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한라의 대표이사로 재직하여 회계기준 위반행위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같은 이유로 한라, 한라홀딩스 등 정기 주주총회에 각각 상정될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에도 반대의견을 냈다.

    △7년 만에 만도 통상임금 법적분쟁 마무리
    만도 노사는 2019년 8월1일 통상임금 관련 합의안을 마련하고 7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법적분쟁을 마무리했다. 

    만도 노동자들이 2012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산정해달라’는 취지로 통상임금 소송을 내면서 만도 노사는 7년 동안 법적 다툼을 벌였다. 

    2016년 1심 재판부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해 만도의 손을 들어줬다.

    신의성실의 원칙은 민법상 서로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으로 대법원은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발생시킬 때 신의칙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은 2019년 6월 만도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패소한 1심을 뒤집고 “15명 직원들에게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만도 노사는 추가 협상을 벌여 2심 판결기준에 따라 산정된 개인별 임금과 퇴직금 원금의 각각 80%를 9월10일 일괄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지급대상은 2013년 9월3일 기준 재직자와 이날 이후 퇴직자 가운데 소취하 및 부제소 동의서를 제출한 노동자였으며 만도는 합의금으로 모두 998억7천억 원을 지급했다.

    △한라 세무조사
    건설회사인 한라는 2019년 1월 국세청으로부터 회계 부실과 관련해 과징금 329억 원을 부과받았다. 한라의 자기자본 대비 8.13%에 이르는 금액이다. 

    일반적 세무조사와 달리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사업내역을 모두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었던 만큼 국세청이 정몽원 일가 등 윗선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를 담당했는데 조사4국은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주로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됐을 때 움직인다.  

    한라그룹과 정무현 전 대표 등 임직원들은 2012년부터 2016년 2월까지 15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바 있다.

    △경영복귀 두고 의견분분
    정몽원은 2017년 10월에 만도 최고경영자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정몽원은 2012년 실적 부진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한라건설의 회생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대표이사를 사퇴했는데 이때 했던 말과 사실상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 건설부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간 만큼 그룹의 중심축인 만도의 변혁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문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사실상 만도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점도 정몽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잘 되면 오너의 재집권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대의 경우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 수석사장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문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합작해 설립한 첨단 자동차부품회사다. 

    만도헬라의 관리직 300여 명은 전부 정규직인 반면 만도헬라의 생산직 350여 명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규직을 바랐지만 회사 측은 정규직 전환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2017년 2월12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만도헬라는 관리직 직원과 단기계약직 직원들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품을 만들었고 7월10일에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하자 사실상 실직상태로 만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27일 만도헬라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월7일까지 사내하청 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 HTRC 소속으로 만도헬라의 인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헬라는 하청업체 직원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내 하청노동자 32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의 기능직군 소속 정규직이 됐다. 

    △한라건설 지원 관련 오너 리스크 논란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이 위기일 때마다 매번 지원해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여론에 시달렸다. 정몽원은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정몽원은 한라에서도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만도의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한라 주식 2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2013년 4월에도 3385억 원의 한라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만도 지분 13.41%를 보유한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4년 만도 주주총회에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우려는 2014년 7월 28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도가 자회사 동원해 한라 지원했다는 의혹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4월 한라가 실시한 유상증자가 3자배정 형식으로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계열사인 한라(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 한라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유상증자 금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마이스터는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량 인수했다.

    결국 만도가 자회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라를 지원한 셈이다. 이는 경제민주화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시장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정몽원이 순환출자 구조로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했다며 정몽원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경재개혁연대도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4년 3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의 유형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고 봤다.

    경재개혁연대는 대검찰청에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것도 한라에 대한 지원의 연속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봤다.

    ◆ 경력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4년 7월17일 미국 조지아주 만도 북미2공장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그룹>

    1978년 8월 한라해운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3년 3월 만도기계 부장에 올랐다.

    1985년 8월 만도기계 전무로 승진했다.

    1986년 3월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89년 1월 만도기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1년 6월 한라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2년 7월 한라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01년 1월 한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8년 3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가 2012년 물러났다.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11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복귀했다.

    ◆ 학력

    1974년 2월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12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인영 회장의 2남 중 차남이다. 형 정몽국은 현재 엠티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회장이다.

    사촌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숙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조카다.

    부인 홍인화씨와 교회에서 만나서 결혼했다고 한다. 홍씨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동양방송(TBC) 아나운서로 일했다. 홍씨의 외삼촌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부인인 홍인화씨는 한라 주식 3만4000주와 한라홀딩스 주식 1389주 등 1억6천만 원 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홍씨와 사이에 정지연, 정지수 두 딸이 있다. 장녀 정지연씨는 미국 마운트홀리오크대를 나와 뉴욕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만도에 입사했다. 정지연씨는 2012년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 이윤행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13년 중국 쑤저우시 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가 실시한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10월15일 체육의 날 기념 ‘2016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20년 2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로 선정됐다.

    ◆ 기타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한라홀딩스 주식 254만5433주(24.31%), 한라 주식 663만563주(17.06%), 만도 주식 3310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8월25일 종가 기준 950억4799만5675원 규모다. 

    2019년 만도에서 급여 25억2800만 원, 상여 7억2천만 원 등 32억4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라홀딩스에서 17억9200만 원, 한라에서 9억8890만 원을 받아 모두 60억289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역 복무를 마쳤다. 

    ◆ 어록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이 2020년 5월7일 열린 고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라그룹>

    “창업회장님은 불굴의 정신과 패기로 거침없이 꿈을 실현한 선구자였다. 불확실성이 큰 역동의 시대에 ‘파이어니어 정인영’의 삶에서 용기를 얻어 새로운 한라그룹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 (2020/05/07, 경기도 용인 한라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인영 창업회장 탄생 100돌 기념식 기념사에서) 

    “한라 퓨처데이는 새로움(Something New)을 찾으려는 우리의 도전과 구체적 실천에 그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개방성, 유연성, 실용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더욱 자유로운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바란다.” (2019/10/08,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한라퓨처데이’ 격려사에서) 

    “자동차시장이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만도는 유럽을 개척한 정신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본고장에서 만도의 기술력이 그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2019/09/11,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만도 유럽 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서)

    “올해 하반기에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는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다. 선제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 아니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회사로 납품처를 다변화했는데도 매출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완전치 얼어붙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1700만 대 수준으로 정체돼 있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성장해야 하는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을 맞았다. 선제적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생존마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경영진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좀처럼 판매 부진이 해소되긴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과 함께 아직 수익이 안 나는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당분간 내실을 다지며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할 것 같다.” (2019/07/04,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는 대회여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국내외 사업을 벌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9/01/30,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9 대의원 총회에서)

    “그룹의 조직, 사업부터 운영체계, 문화까지 모든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철저하게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2019년 신년사에서)

    “‘진짜 리스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결정은 좋은 결정, 나쁜 결정도 아닌 결정을 미루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계 경제 환경이 요동치고, 그간 회사를 받쳐주던 주력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대격변을 보면서도 복지부동해서는 안된다. 해오던 방식 그대로 만을 고집한다면 우리를 반길 미래는 없다.” (2018/10/01,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3, 만도 시무식에서)

    “정인영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셨다.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하여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7/20, 정인영 회장의 11기 추모식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믿어야 한다.” (2017/07/1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만도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을 지난해 5.5%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R&D 투자 비중을 5% 이상 유지할 것이다. 생산 설비 투자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재원을 R&D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부품을 만도가 공급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고급차 업체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매우 고무돼 있으며 R&D 투자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청년희망펀드가 활성화돼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15/12/04,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2014/07/17,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천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 “만도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7조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10조2천억 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 (2014/07/17,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 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 한라건설에 더 이상 돈을 더 넣지 않을 생각이다.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4/06/29, 중국 삼양에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라그룹 경영계획을 공개하며)

    “지금 이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만도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 (2013/06/09,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만도 글로벌 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회장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2013/01/25,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하며)

    “지금까지 50년은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였다.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은 ‘번영과 공존의 시대’다.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희망을 동일시해 우선 회사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를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이웃과 나누면서 함께 행복을 누리는 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방향을 향해서 우리는 ‘영속기업 만들기’에 나설 것이다. 그룹 비전인 ‘우량하고 튼실한 세계적인 기업’, 그리고 ‘사랑받는 기업’은 우리 한라가 영속기업으로 가는 지고지순의 키워드다.” (2012/09/27, 창립 50주념 기념사)

    “만도 인수 직전 TRW 회장이 찾아와서 저에게 1조1389억 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한라가 돈이 모자라서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액수였다. 즉 매각을 권유한 것이다. 이에 저는 만도가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만도는 저를 포함한 주주만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도 전 임직원의 회사요, 대한민국 국민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모두의 회사입니다. 제가 앞장 설 테니 여러분께서는 마음 놓고 개개인의 꿈을 힘차게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2008/03/12, 만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만도 코로나19로 영업적자 
    만도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4억 원, 영업손실 758억7239만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9% 감소했고 영업수지는 적자전환했다. 

    분기별 실적을 기준으로 영업수지가 10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고객사인 자동차회사들의 생산량이 줄면서 만도의 부품 공급물량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만도는 2020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의 59%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통해 냈는데 이들의 자동차 수출물량이 줄어든 데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물공장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만도는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2분기에 550억 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몽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를 직접 만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몽원은 2020년 3월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불가피하게 자발적 희망퇴직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심히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라그룹 실적.

    △만도의 중심축을 자율주행으로 옮기는 데 속도
    정몽원은 만도의 사업을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정몽원은 2018년 만도 경영에 복귀한 뒤 첫 신년사에서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5월30일 만도 판교 연구소에서 노조 간부 등을 대상으로 연 ‘만도 중기전략 설명회’에서도 “향후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품을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며 미래차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여러 번 강조했다.

    정몽원은 특히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만도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만도는 자동 긴급제동과 자동 차선유지 기술,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기술 등 하드웨어적 기술을 이미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는 아직 구체적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도는 경기도 판교에 2022년까지 934억 원을 들여 자율주행차 전문 연구소 ‘넥스트M’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부문 연구개발비 비중도 매출 대비 5% 수준에서 8%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몽원이 2008년 만도를 산 뒤 만도는 연구개발비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도는 2008년 277억 원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2019년 360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03%로 2018년보다 5.56%로 0.47%포인트 늘었다. 

    만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2012~2013년 3%대에서 2014년 4.5%, 2015년 5%대로 계속 증가했다.

    정몽원은 또 자율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역량을 갖추기 위해 2019년부터 고젝, 에스오에스랩(SOSLAB), 스프링클라우드, 뉴빌리티, 쓰리세컨즈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에 4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고젝은 인도의 차량공유 서비스기업이고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만도가 최근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들에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 외에 뚜렷한 공통점을 찾는 게 힘든데 이 때문에 만도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새 사업을 적극 찾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선도 업계에서 나온다. 

    △만도 노사문제 해결사로 김광헌 영입 
    정몽원은 2020년 자동차업황 악화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노사관계 전문가’인 김광헌을 만도의 새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원은 2008년 만도를 되찾은 뒤 안정적 노사관계를 핵심 경영과제의 하나로 꼽아왔음에도 단 한 번도 노사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적이 없다. 

    만도는 2020년 3월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광헌 만도 코리아ER센터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김광헌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만도는 2020년 3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주물작업을 맡은 원주 공장의 외주화를 추진했는데 김광헌 대표가 노조와 교섭에 참가해 직접 설득하는 등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도 노사는 2020년 7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임금동결로 마무리하며 8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라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김광헌 만도 대표이사 부사장은 “노조 대표와 조합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노사가 인식을 같이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만큼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만도의 신사업 전담조직 꾸려
    정몽원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기차 같은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화두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9월 WG캠퍼스를 설립했다.

    만도는 “WG캠퍼스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프레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원은 2017년 만도로 복귀하자마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는데 자동차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만으로는 만도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WG캠퍼스의 ‘WG’는 정몽원의 아버지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호 ‘운곡’의 영문 약자에서 따왔다.

    WG캠퍼스는 ‘F3랩’, ‘EV랩’, ‘뉴비지니스팀’으로 구성되는데 F3랩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연비가 높은 드론,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F3랩의 F3는 미래, 개척, 자유를 뜻한다. 

    EV랩은 친환경자동차와 관련한 부품을 개발한다. 전기차 엔진 ‘e-drive’, 배터리 충전기, 수소연료전지차 변압모듈, 개인 모빌리티용 작동장치 등이 여기서 만들어진다. 

    뉴비즈니스팀은 지분투자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몽원은 2020년 1월 실시한 한라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최고인사책임자(CHRO)에 오른 뒤 만도의 WG캠퍼스 책임자로 LG전자 출신의 오창훈 본부장을 직접 영입했다. 건설 자회사인 한라의 WG캠퍼스 책임자로는 삼성전자 출신의 우경호 박사를 앉혔다. 

    오창훈 만도 WG캠퍼스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에서 반도체 광학소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필립스에서 북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뒤 LG전자에서 B2B 솔루션 신사업을 맡았다.

    우경호 한라 WG캠퍼스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연구로 하버드대학교 공학 박사학위를 땄다.

    보스톤컨설팅그룹에서 건설·중공업·화학·에너지·자원개발 관련 컨설팅과 뉴비즈니스 기획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고 삼성전자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개발을 담당했다. 

    △지주회사 한라홀딩스 스타트업에 투자 활발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2019년 7월 밀키트 전문 제조기업인 마이셰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2020년 1월에는 자동차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비마이카’에 20억 원을, 같은 해 8월에는 통합물류대행 스타트업 ‘아워박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한라홀딩스가 최근 들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 여러 시선이 나온다. 

    우선 주력 자회사인 만도와 한라홀딩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사이 사업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투자에 지주회사도 역량을 함께 모아야지 않겠냐는 것이다.

    반면 한라홀딩스가 사업지주회사로 자체적으로 자동차부품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한라홀딩스는 2015년 현대코퍼레이션솔딩스에 투자한 뒤 지분투자에 뜸한 모습을 보였다. 

    △만도 창사 뒤 첫 구조조정
    정몽원은 자동차업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6월 만도 창사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빼들었다.

    정몽원은 2019년 6월24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희망퇴직을 포함하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동차업황 악화를 구조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며 “격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만도는 2019년 6월로 임원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7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만도는 2019년 1분기에 만도 중국 법인에서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6월까지 중국 법인 현지인력의 15%를 감원했다.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했다. 

    만도는 한라그룹에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2019년 주요 계열사 합산 재무지표 기준으로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매출비중은 53%다.

    △만도 고객 다변화
    정몽원은 만도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고객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와 중국의 완성차기업과 거래로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의 73%를 낸 만큼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와 미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만도는 인도 자동차기업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인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시장에 세계 최초로 진입했는데 빅데이터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인도시장에서 앞서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주행차 분야는 아직 개발조차 본격화하지 않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 시장으로 꼽힌다. 

    만도는 전장부품사업 확장을 위해 1997년부터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만도는 2005년 델리에 연구소를 세운 뒤 2017년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추가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만도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는데 이들의 판매가 부진할 때마다 실적에 부담을 안아왔다. 정몽원은 2020년까지 만도의 현대기아차 비중을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만도 경영 직접 맡아 
    정몽원은 2012년 10월 만도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인 2017년 10월에 만도에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고인이 된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만도만은 다시 찾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만큼 자동차부품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아들 정몽원은 그 유언을 지켜 만도를 되찾고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자동차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정몽원이 직접 만도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한라 주식 일부 무상증여
    정몽원은 2017년 6월21일 한라 보통주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2017년 6월28일에는 21만8748주를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157명에게 줬다.

    2017년 6월28일 한라 종가(4735원)를 기준으로 하면 정몽원이 임직원에게 증여한 주식은 모두 47억3500만 원이다.

    정몽원은 기존에 한라 주식을 모두 763만563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663만563주까지 보유주식이 줄었다. 정몽원의 한라 지분율은 기존 17.47%에서 14.21%까지 감소했다.

    정몽원은 2016년 중순에 한라 임직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 주(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작업 마쳐
    오랜 과제였던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작업’을 2015년에 완료했다. 이는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한라홀딩스를 축으로 한 수직형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후 순환출자고리가 ‘정몽원-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한라홀딩스’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한라홀딩스는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열사인 만도 주주들로부터 보통주를 공개매수(주당 19만4500원)한 뒤 한라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스왑(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87만6719주(예정수량 98만주) 규모의 만도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한라홀딩스 주식을 주당 2.5주씩 배정받았다. 새로 발행된 한라홀딩스 주식 총수는 219만4267주다.

    정몽원은 예상대로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7.71%)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출자해 한라홀딩스 지분율(7.71%)을 22.91%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2015년 4월 한라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7월에는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완전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냈다. 그 결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체제로 완전 전환됐고 정몽원을 정점으로 하는 한라그룹 재구성이 마무리됐다.

    한라그룹 재건을 위해 되찾아오려 하던 옛 계열사 가운데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와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를 다시 품에 안는 데는 실패했다.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9월24일 문형태 만도 EV랩장(오른쪽), 박규식 만도 F3랩장(왼쪽)과 경기도 판교에 있는 WG캠퍼스로 입장하고 있다.

    △정몽원 지배력 강화 
    정몽원은 2015년 7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쇄신 작업도 펼쳤다.

    정몽원은 인수합병 의지가 강했지만 한라(전 한라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느라 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투자가 끊긴 한라그룹에서 내건 승부수라고 평가받는다. 

    한라홀딩스가 2015년 6월 만도 보통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정몽원이 22.9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 매입은 자연스럽게 정몽원의 계열사 및 그룹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만도 되찾아
    만도는 정몽원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창업해 중공업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중공업을 정부에서 관리하면서 현대양행 창원 기계공장을 뺏겼다.

    정 명예회장은 그해 안양 공장을 만도기계로 바꿔 자동차부품회사로 다시 일궜다. 만도라는 이름은 ‘세계 1만여 도시로 뻗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만도는 1998년 외환위기로 해외 투자기업에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노환으로 숨질 때 유언으로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고 남길 정도로 만도에 애착을 보였다.

    정몽원 회장은 그 뜻을 이어 받아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았다. 그는 만도 인수 후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10년 동안 만도가 한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몽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6년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몽원이 한라 정상화에 온힘을 쏟는 동안 만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한라그룹 구조조정
    정몽원은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외환위기를 맞아 같은 해 12월 한라그룹은 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주력회사인 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거쳐 매각됐다.

    만도도 매각됐다. 정리 작업이 끝난 뒤 정몽원에게 남은 것은 한라건설뿐이었다. 이 덕분에 옛 한라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모두 견실한 기업으로 존속해 있다.

    한라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1999년 매각했던 만도를 9년 만인 2008년 되찾았다. 만도 등의 성장에 힘입어 한라그룹은 2012년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 자산순위는 2008년 61위였으나 2018년 41위까지 올랐다. 2018년 한라그룹의 자산규모는 8조3천억 원이다.

    2019년에는 자산규모 7조7천억 원, 순위 49위로 다소 떨어졌다.

  • ◆ 비전과 과제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10월8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한라퓨처데이’에서 최우수상팀의 전준영 연구원과 수상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라그룹>

    정몽원은 부진에 빠진 만도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한때 한라그룹 실적에서 만도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던 적도 있다.

    만도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2020년 부진한 실적흐름을 보이고 있다. 만도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10개 분기 만에 영업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만도는 2019년 한라그룹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34%를 담당했다.  
     
    만도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기업뿐 아니라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 기업들도 자율주행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만도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적 접근보다는 하드웨어적 접근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 아직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도는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등 수익성 높은 고급차 위주로 자동차 조향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공급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 ◆ 평가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2017년 4월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북한팀 문영성 단장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만도를 우여곡절 끝에 다시 되찾아 애착이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만도에서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한라 사옥으로, 2번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만도중앙연구소로 출근하는데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편한 모습으로 회사를 둘러보곤 한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좀처럼 대중 앞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조용한 CEO’로 불린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정씨 가문의 ‘몽’자 사촌형제들과 잘 어울린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재계의 대표적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고 아이스하키장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카카오톡도 주고받는다.

    2016년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 중간 몸을 풀 때 직접 물병에 물을 떠다 놓은 일화도 있다.

    아이스하키계에서 ‘숨은 골리’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골리’는 아이스하키 골키퍼 포지션을 뜻하는 말인데 만도가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에도 이 이름을 붙였다. 

    2020년 2월에는 한국인 처음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를 세운 인물을 뽑아 ‘빌더’로 선정하는데 정몽원은 한국 아이스하키팀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비롯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결성과 출전, 한국과 일본 연합리그 구축 등 한국과 아시아에서 아이스하키의 발전에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아 ‘빌더’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9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뒤 구단주로 2012년 11월까지 아이스하키팀을 이끌었다.

    2013년 1월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오른 뒤 2018년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정몽원은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며 경영을 배웠다고 말한다.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2019년에는 평창올림픽 이후 존폐 위기에 놓인 강릉하키센터에 각종대회를 유치하며 강릉을 아이스하키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아버지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회장의 산소를 찾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가르침도 자주 되새긴다. 정인영 창업회장의 말 가운데 ‘배움은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끊임없이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뜻의 ‘학여역 수행주 부진즉퇴(學如逆 水行舟 不進卽退)’를 늘 가슴에 새기고 경영철학으로 삼는다고 한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만도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5100주를 사들였다. 2015년 7월7일 한라홀딩스 주가가 1년 최저가를 보일 때에도 2만 주를 매입했다

    2016년 똑똑한 업무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제대로 일하는 방식 한라로(路)’를 정립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피해 성금으로 모두 2억 원을 내놨다.

    2019년 2월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슬로베니아 명예영사를 인가받아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몽원은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연다. 2015년 5월 그룹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에서는 나영석 PD가 ‘직장인/아이디어 이야기’ 주제로 강연을 했고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을 보여줬다.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다.

    종교는 개신교로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 사건사고

    △만도, 한라, 한라홀딩스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정몽원이 만도 사내이사를 맡는 문제를 놓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20년 3월13일 ‘만도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사유로 들어 정몽원의 만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만도(현 한라홀딩스)는 2013년 부실계열사에 부당지원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때 한라그룹 지배구조 문제도 제기됐다”며 “정 회장은 이때 회사의 대표이사 지배주주였으며 부당한 내부거래의 수혜자이자 기업가치를 훼손한 경영판단의 책임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도(현 한라홀딩스)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놓인 계열회사 한라(구 한라건설)에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우회적 자금지원을 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몽원에게 2019년 한라의 회계기준 위반행위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최병수 한라 전 대표이사 등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56억 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2012~2015년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하는 등 허위로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회장은 허위 재무제표 작성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한라의 대표이사로 재직하여 회계기준 위반행위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같은 이유로 한라, 한라홀딩스 등 정기 주주총회에 각각 상정될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에도 반대의견을 냈다.

    △7년 만에 만도 통상임금 법적분쟁 마무리
    만도 노사는 2019년 8월1일 통상임금 관련 합의안을 마련하고 7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법적분쟁을 마무리했다. 

    만도 노동자들이 2012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산정해달라’는 취지로 통상임금 소송을 내면서 만도 노사는 7년 동안 법적 다툼을 벌였다. 

    2016년 1심 재판부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해 만도의 손을 들어줬다.

    신의성실의 원칙은 민법상 서로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으로 대법원은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발생시킬 때 신의칙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은 2019년 6월 만도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패소한 1심을 뒤집고 “15명 직원들에게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만도 노사는 추가 협상을 벌여 2심 판결기준에 따라 산정된 개인별 임금과 퇴직금 원금의 각각 80%를 9월10일 일괄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지급대상은 2013년 9월3일 기준 재직자와 이날 이후 퇴직자 가운데 소취하 및 부제소 동의서를 제출한 노동자였으며 만도는 합의금으로 모두 998억7천억 원을 지급했다.

    △한라 세무조사
    건설회사인 한라는 2019년 1월 국세청으로부터 회계 부실과 관련해 과징금 329억 원을 부과받았다. 한라의 자기자본 대비 8.13%에 이르는 금액이다. 

    일반적 세무조사와 달리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사업내역을 모두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었던 만큼 국세청이 정몽원 일가 등 윗선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를 담당했는데 조사4국은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주로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됐을 때 움직인다.  

    한라그룹과 정무현 전 대표 등 임직원들은 2012년부터 2016년 2월까지 15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바 있다.

    △경영복귀 두고 의견분분
    정몽원은 2017년 10월에 만도 최고경영자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정몽원은 2012년 실적 부진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한라건설의 회생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대표이사를 사퇴했는데 이때 했던 말과 사실상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 건설부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간 만큼 그룹의 중심축인 만도의 변혁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문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사실상 만도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점도 정몽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잘 되면 오너의 재집권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대의 경우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 수석사장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문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합작해 설립한 첨단 자동차부품회사다. 

    만도헬라의 관리직 300여 명은 전부 정규직인 반면 만도헬라의 생산직 350여 명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규직을 바랐지만 회사 측은 정규직 전환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2017년 2월12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만도헬라는 관리직 직원과 단기계약직 직원들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품을 만들었고 7월10일에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하자 사실상 실직상태로 만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27일 만도헬라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월7일까지 사내하청 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 HTRC 소속으로 만도헬라의 인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헬라는 하청업체 직원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내 하청노동자 32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의 기능직군 소속 정규직이 됐다. 

    △한라건설 지원 관련 오너 리스크 논란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이 위기일 때마다 매번 지원해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여론에 시달렸다. 정몽원은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정몽원은 한라에서도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만도의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한라 주식 2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2013년 4월에도 3385억 원의 한라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만도 지분 13.41%를 보유한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4년 만도 주주총회에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우려는 2014년 7월 28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도가 자회사 동원해 한라 지원했다는 의혹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4월 한라가 실시한 유상증자가 3자배정 형식으로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계열사인 한라(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 한라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유상증자 금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마이스터는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량 인수했다.

    결국 만도가 자회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라를 지원한 셈이다. 이는 경제민주화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시장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정몽원이 순환출자 구조로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했다며 정몽원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경재개혁연대도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4년 3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의 유형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고 봤다.

    경재개혁연대는 대검찰청에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것도 한라에 대한 지원의 연속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봤다.

  • ◆ 경력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4년 7월17일 미국 조지아주 만도 북미2공장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그룹>

    1978년 8월 한라해운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3년 3월 만도기계 부장에 올랐다.

    1985년 8월 만도기계 전무로 승진했다.

    1986년 3월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89년 1월 만도기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1년 6월 한라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2년 7월 한라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01년 1월 한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8년 3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가 2012년 물러났다.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11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복귀했다.

    ◆ 학력

    1974년 2월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12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인영 회장의 2남 중 차남이다. 형 정몽국은 현재 엠티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회장이다.

    사촌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숙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조카다.

    부인 홍인화씨와 교회에서 만나서 결혼했다고 한다. 홍씨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동양방송(TBC) 아나운서로 일했다. 홍씨의 외삼촌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부인인 홍인화씨는 한라 주식 3만4000주와 한라홀딩스 주식 1389주 등 1억6천만 원 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홍씨와 사이에 정지연, 정지수 두 딸이 있다. 장녀 정지연씨는 미국 마운트홀리오크대를 나와 뉴욕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만도에 입사했다. 정지연씨는 2012년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 이윤행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13년 중국 쑤저우시 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가 실시한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10월15일 체육의 날 기념 ‘2016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20년 2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로 선정됐다.

    ◆ 기타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한라홀딩스 주식 254만5433주(24.31%), 한라 주식 663만563주(17.06%), 만도 주식 3310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8월25일 종가 기준 950억4799만5675원 규모다. 

    2019년 만도에서 급여 25억2800만 원, 상여 7억2천만 원 등 32억4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라홀딩스에서 17억9200만 원, 한라에서 9억8890만 원을 받아 모두 60억289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역 복무를 마쳤다. 

  • ◆ 어록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이 2020년 5월7일 열린 고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라그룹>

    “창업회장님은 불굴의 정신과 패기로 거침없이 꿈을 실현한 선구자였다. 불확실성이 큰 역동의 시대에 ‘파이어니어 정인영’의 삶에서 용기를 얻어 새로운 한라그룹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 (2020/05/07, 경기도 용인 한라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인영 창업회장 탄생 100돌 기념식 기념사에서) 

    “한라 퓨처데이는 새로움(Something New)을 찾으려는 우리의 도전과 구체적 실천에 그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개방성, 유연성, 실용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더욱 자유로운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바란다.” (2019/10/08,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한라퓨처데이’ 격려사에서) 

    “자동차시장이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만도는 유럽을 개척한 정신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본고장에서 만도의 기술력이 그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2019/09/11,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만도 유럽 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서)

    “올해 하반기에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는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다. 선제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 아니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회사로 납품처를 다변화했는데도 매출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완전치 얼어붙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1700만 대 수준으로 정체돼 있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성장해야 하는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을 맞았다. 선제적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생존마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경영진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좀처럼 판매 부진이 해소되긴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과 함께 아직 수익이 안 나는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당분간 내실을 다지며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할 것 같다.” (2019/07/04,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는 대회여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국내외 사업을 벌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9/01/30,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9 대의원 총회에서)

    “그룹의 조직, 사업부터 운영체계, 문화까지 모든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철저하게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2019년 신년사에서)

    “‘진짜 리스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결정은 좋은 결정, 나쁜 결정도 아닌 결정을 미루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계 경제 환경이 요동치고, 그간 회사를 받쳐주던 주력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대격변을 보면서도 복지부동해서는 안된다. 해오던 방식 그대로 만을 고집한다면 우리를 반길 미래는 없다.” (2018/10/01,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3, 만도 시무식에서)

    “정인영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셨다.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하여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7/20, 정인영 회장의 11기 추모식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믿어야 한다.” (2017/07/1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만도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을 지난해 5.5%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R&D 투자 비중을 5% 이상 유지할 것이다. 생산 설비 투자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재원을 R&D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부품을 만도가 공급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고급차 업체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매우 고무돼 있으며 R&D 투자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청년희망펀드가 활성화돼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15/12/04,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2014/07/17,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천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 “만도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7조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10조2천억 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 (2014/07/17,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 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 한라건설에 더 이상 돈을 더 넣지 않을 생각이다.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4/06/29, 중국 삼양에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라그룹 경영계획을 공개하며)

    “지금 이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만도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 (2013/06/09,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만도 글로벌 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회장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2013/01/25,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하며)

    “지금까지 50년은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였다.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은 ‘번영과 공존의 시대’다.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희망을 동일시해 우선 회사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를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이웃과 나누면서 함께 행복을 누리는 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방향을 향해서 우리는 ‘영속기업 만들기’에 나설 것이다. 그룹 비전인 ‘우량하고 튼실한 세계적인 기업’, 그리고 ‘사랑받는 기업’은 우리 한라가 영속기업으로 가는 지고지순의 키워드다.” (2012/09/27, 창립 50주념 기념사)

    “만도 인수 직전 TRW 회장이 찾아와서 저에게 1조1389억 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한라가 돈이 모자라서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액수였다. 즉 매각을 권유한 것이다. 이에 저는 만도가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만도는 저를 포함한 주주만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도 전 임직원의 회사요, 대한민국 국민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모두의 회사입니다. 제가 앞장 설 테니 여러분께서는 마음 놓고 개개인의 꿈을 힘차게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2008/03/12, 만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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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2개

이정수 | (223.38.18.75)   2020-09-15 13:45:28
회장님, 코로나 2.5단계에도 회식하는 사람들이 회사내에 득실득실합니다. 제발 회식 좀 안하게 해주십쇼. 술 먹어봤자 단합은 고사하고, 사원들 다음날 기억도 없고 속도 안 좋아서 업무도 제대로 못하는 데 무얼 위한 회식입니까? 법인카드로 술 좀 그만 먹게 하세요. 술만 관리해도 현장관리 됩니다. 앞으로 회식은 상사 개인돈 아니면 못하게 하세요.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한라홀딩스 주주 | (222.120.68.32)   2020-09-04 14:19:59
회장님, 이사님들! 지주회사 홀딩스 주가 관리 좀 합시다.
승계작업 때문에 일부러 찍어 누르는건 알겠는데요 너무하잖습니까. 무슨 개잡주도 아니구요.
회사 주가가 올라야 명실상부한 그룹 회장 대우 받고 좋은 회사 직원 대우 받는거 아닙니까.
무슨 떨거지 양아치 회사 사장, 직원도 아니잖아요?
이런 글 아~무소용 없어요. 비전? 미래투자? 다필요 없고 현재 잘하면 됩니다. 그럼 알아서 나머지가 따라와요.
부탁 드려요.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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