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주가] CJ대한통운 주가 택배가 끌고, 박근희 글로벌 역량이 밀고
등록 : 2020-07-28 16:40:29재생시간 : 06:42조회수 : 1,961성현모
◆ 박근희, CJ대한통운 글로벌 네트워크 안착해야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안정과 성장을 핵심과제로 짊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은 이제 전체 매출에서 42.6%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미국 등에서 물류기업들을 인수해 40개 나라 155개 도시에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7개 주요 해외 법인들은 2019년 말 기준으로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매출의 약 5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CJ대한통운이 중국에서 2015년 9월에 인수한 CJ로킨과 2016년 11월 인수한 CJ스피덱스, 그리고 인도에서 2017년 8월에 인수한 CJ다클이 핵심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이 3개 법인의 매출의 합계는 1조4496억 원으로 7개 해외 인수기업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박근희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에서 중국 현지화 전략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인물인 만큼 글로벌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20년 3월에 박근희 부회장을 지주사에서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단독 대표이사체제를 구축한 배경에는 CJ그룹의 글로벌 전략의 한 축으로 CJ대한통운을 세계적 물류회사로 키우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박근희 부회장이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을 잘 이끌어 간다면 2021년에 글로벌부문에서 매출 5조167억 원, 매출총이익 44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글로벌 전략, 코로나19 악재에 직면

CJ대한통운은 2020년 1월과 2월 중국 정부의 확산금지 정책에 따라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에서도 국가 봉쇄 및 국경 폐쇄로 현지 물동량이 급감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는 택배에 주력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철강, 전기전자 등 화물운송에 주력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정책에 영향을 받아 해외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택배부문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 흐름으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부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여부에 따라 CJ대한통운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코로나19 이후 첫 경기 반등을 나타내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겨울이 오기 전에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2차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보는 것처럼 긴장을 완전히 늦출 수는 없다.

인도는 2020년 7월20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11만8107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7503명을 보이며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경기회복의 양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으면 CJ대한통운의 글로벌부문에서 안정적 실적 증가를 이끌어야 하는 박근희 부회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 인수합병에 따른 재무부담 줄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내실 다져야

CJ대한통운은 최근 수년 동안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그 과정에서 이자가 늘어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 

CJ대한통운의 총차입금은 2018년 2조9천억 원 수준까지 늘어났고 차입금 의존도도 37%로 높아졌다. 총차입금은 2019년 말 2조1천억 원 이하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말에 다시 2조65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도 CJ대한통운이 진행한 투자에 따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그 사이 재무적 측면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일류 물류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에 걸맞게 내실을 다지는 일도 필요하다.

그동안 계속 진행해왔던 크고 작은 인수합병들을 안정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대로 묶는 일이 중요하다.

박근희 부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독 대표를 맡게 되면서 국가별 사업환경과 인프라를 면밀하게 분석해 글로벌사업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올해 초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해외법인과 기존에 인수한 현지법인을 합병해 미국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와 말레이시아 ‘CJ센추리’ 등을 세우며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재정비하기도 했다.

국가별로 법인 사이에 중복사업을 줄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효율적 구조를 꾸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중국과 인도 등에서도 물류센터 통합과 사업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희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안정화한다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일류 물류회사로 자리를 굳건히 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 CJ대한통운 주가, 택배부문의 성장세가 뒷받침

CJ대한통운의 최근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택배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신선·가공식품 등 온라인 식료품 및 생필품 물량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택배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최근 비대면 방식의 소비패턴이 증가하고 있어 택배부문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주가는 2020년 3월17일 11만8500원에서 2020년 6월10일 16만5천원까지 약 40% 가량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택배시장의 성장성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를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은 국내택배시장에서 49.7%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단가 인상 등 택배사업과 관련한 업계의 주요 이슈를 먼저 제시하며 주도적 모습을 보였다. 물론 주가도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2019년 2월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단가를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 시장에서는 물량이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주가는 2019년 3월6일 18만9500원에서 2019년 10월2일 14만1천 원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단가 인상에 따른 실적 증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2019년10월2일 14만1천 원이었으나 2019년 11월7일 16만3천 원까지 올랐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도입을 통해 다시 한 번 택배업계의 이슈를 이끌어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풀필먼트서비스란 CJ대한통운과 같은 물류전문기업이 상품 보관과 제품 포장 및 배송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고 상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풀필먼트시장 규모는 2020년 1조8800억 원에서 2022년 2조3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서비스에 먼저 진입하는 배경에는 첨단 물류기술을 바탕으로 한 허브센터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의 2~4층은 국제규격 축구장의 16개 크기 면적으로 빠른 배송에 최적화된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은 강력한 분류능력을 갖춘 최신 자동화물분류기가 설치돼 있어 하루 170만 상자의 택배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증권업계와 물류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물량증가에 따라 풀필먼트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어 CJ대한통운이 한 걸음 더 앞서 나갈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 박근희, 삼성에서 쓴 입지전적 성공신화를 CJ에서도 펼치나  

박근희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부회장까지 승진해 ‘월급쟁이 신화’를 썼다.

특히 2005년에는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을 맡아 중국시장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부터는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0년 3월부터는 CJ대한통운의 단독대표이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현장경영을 강조하는데 삼성전자 중국총괄사장 시절에도 지점을 수도 없이 방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모든 경영의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는 답을 찾아낼 수 없다”고 말한다, CJ대한통운의 당면과제인 글로벌부문 안정화를 위해 해외현장도 자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중국 전문가로서 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아우르는 경영전문가로서 박근희 부회장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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