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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글로벌 감각 뛰어나, 사회적 책임 강조 [2017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9-25 08: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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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은 SK그룹 회장이다.

정확한 안목의 인수합병과 혁신의지, 지배구조 개선,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묻는 상생경영으로 SK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1960년 12월3일 경기도 수원에서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해 SK아메리카 이사대우, SK상사 상무이사를 거쳐 SK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SK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

SK이노베이션 회장 취임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행복추구'를 핵심으로 하는 SKMS(SK그룹 경영관리체계)의 재정립과 그룹 재무구조 개선, 수출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SK그룹을 재계 순위 3위로 끌어올렸다.

SK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상생경영에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이 높다.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을 선지급금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을 받아 수감생활을 하다 특별사면됐다.

출감 직후부터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 9월 현재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017년 9월20일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면 SK하이닉스는 애플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삼성전자와 낸드플래시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 국내외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계에서 2세대 3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능스포츠맨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2017년 9월20일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베인캐피털의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와 애플, 미국 서버업체 델과 하드디스크업체 씨게이트 등이 참여한다. 매각대금은 시설투자 지원금을 포함해 약 24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도시바가 2017년 8월에 웨스턴디지털에 매각을 결정했다 철회하는 등 입장을 계속 바꿨던 것을 놓고 볼 때 이번 결정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또 웨스턴디지털이 새 인수제안을 내놓고 법적대응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여전히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선 만큼 최태원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를 위한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은 직접 일본을 방문해 도시바 경영진과 만나는 등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을 고집하기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경영진을 적극 설득했다.

독자 인수가 어려워지자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손을 잡고 '한미일 연합' 진영을 꾸렸고 애플도 끌어들였다. 이는 외연을 확장하고 인수금액을 늘리는 데 성공한 최태원의 뛰어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하이닉스 실적.

△SK실트론 인수
최태원은 2017년 8월 SK실트론 인수를 마무리했다.

SK는 2017년 1월 LG가 보유한 SK실트론(옛 LG실트론) 경영권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최태원은 2017년 8월30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총수익스왑(TRS)으로 SK실트론 지분 29.4%를 간접적으로 인수했다.

최태원은 SK실트론을 인수함으로써 SK하이닉스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부분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의 주력 제품인 웨이퍼는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가격이 10%씩 상승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조만간 상장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 매각
최태원은 2017년 8월 SK증권 지분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게 매각하며 금융업에서 철수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2017년 8월11일 이사회를 열어 SK증권 지분 10.04%를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격은 608억2227만 원이다.

SK그룹은 2004년 SK투신운용과 2005년 SK생명을 미래에셋그룹에 잇달아 매각한 데 이어 SK증권도 매각하면서 25년 만에 금융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2015년 8월 SK와 SKC&C가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SK는 8월2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을 팔아야 했다.

△하이닉스 등 인수합병
최태원은 인수합병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2015년 11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6년 1분기부터 SK머티리얼즈의 실적이 SK로 연결돼 반영되고 있다.

최태원은 2017년에도 계속해서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무산
2016년 7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플랫폼사업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한 뒤 5년 동안 미디어 콘텐츠사업 등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함께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방송과 모바일사업 등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100조 원 이상으로 키우려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런 결과는 이들이 합병하면 유료 방송과 알뜰폰 사업 분야에서 1, 2위를 차지하게 돼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문재인 대통령과 2017년 7월28일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칵테일 타임을 마친 후 만찬을 위해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에 성공하는 것이 당면한 최대 과제다.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는 도시바가 매물로 나오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로 표현한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며 세계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도시바 반도체사업을 인수하는 기업은 수퍼사이클에 들어선 반도체분야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D(3차원)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태원은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시장에서는 2017년 1분기 27.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43.5%)와 함께 확고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에서는 11.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6.7%), 도시바(17.2%), 웨스턴디지털(15.5%)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도시바와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치면 28.6%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기술적 약점도 보완할 수 있다. 도시바는 다수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도 도시바에 상당 수준의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다.

SK의 정보통신기술(ICT)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6년 10월14일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새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합병 전 SKC&C였던 SK의 ICT서비스부문을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SK는 2016년 8월 판교에 IBM과 함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센터를 열었다. 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을 SK하이닉스 생산시설에 도입했다. 이 외에 인공지능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사업도 ICT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진다. SK는 2016년 초 중국 충칭에 있는 대만 홍하이그룹 생산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고 2016년 11월 홍하이그룹과 스마트물류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 ‘FSKL&S’을 설립했다.

최태원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의 분할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개편을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가능성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SK에 합병하고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꼽힌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율을 높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삼으면서 인수합병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SK하이닉스는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그룹에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6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2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평가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사업구조 변모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 불과했던 SK그룹 자산은 2017년 기준 170조 원으로 늘어나 5배 이상 증가했다. 재계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말 36조 원에서 2016년 말 기준 125조9천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재정립하여 SK그룹 정의를 명확히 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04년 기존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경영을 강화해 1998년 8.3조 원이던 수출액이 2015년 66조 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2013년 말 처음으로 매출의 50%를 넘어 SK가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 및 재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하여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고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국내 인사 중 최초로 다보스포럼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진행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또 2008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중국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활동했다.

최태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크게 주목하게 된 것은 2009년 당시 사회적 기업과 관련해 연세대에서 열린 포럼에 우연히 참석하면서부터다.

최태원은 이윤 추구에 집중하다 사회문제를 만들어내는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 기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2015년부터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9월10일 국내기업 최초로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최태원의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이란 지론이 계열사 임금단체협약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2014년에는 보수 전액(187억원)을 사회적기업 관련 분야에 기부했고 2012년부터는 KAIST와 함께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 MBA를 개설, 매년 20명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핸드볼을 사랑해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여자 실업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다. 또 주요 국제 대회에 입상하면 팀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호크스를 창단했다.

타고난 만능스포츠맨이다. 체격도 좋거니와 본인 스스로도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 테니스는 한때 아마추어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독서와 다보스포럼 등 외부 포럼을 통해 경영 아이디어와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다고 한다.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국제적인 기업인 및 경제인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감각과 리더십을 쌓고 있다.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과 함께 재벌 2세로 분류되지만 이들에 비해 젊고 3세로 분류되는 이재용 부회장이나 정의선 부회장에 비해 나이가 많아 이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재벌 3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전경련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재벌 2세들과 벤처기업인들이 2000년 자본금 24억 원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브이소사이어티’의 회원이었다. 초기에 최태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 브이소사이어티를 설립했고 애착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임이 점점 시들해져 이 회사는 2015년 8월 청산됐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2015년8월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 의정부 구치소에서 출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사건사고


△박근혜 게이트 연루
최태원은 2016년 11월13일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다른 재벌총수들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최태원은 출감 이후 2016년 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다.

검찰은 SK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김창근 당시 SK수펙스 의장을 조사했으나 두 재단 출연의 최종 결정권자는 최태원으로 보고 소환했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하고도 추가로 투자를 요구받았으나 투자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건에서 낭패를 봤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은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분식회계와 횡령, 특별사면
2003년 2월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형집행을 면했다.

그 후 최태원은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2013년 1월31일 징역 4년의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2014년 2월 27일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최태원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해 형이 확정됐다. 이후 2년 7개월여의 수감생활 끝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감했다.

△ 소버린사태
2005년 3월 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소버린과 지분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소버린은 2003년 3월부터 SK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15%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고 8월 최태원 회장 등 SK 경영진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11월 독자적으로 이사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물러나지 않는 독자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냈고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인 주주비율이 50%를 넘어 격렬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태원의 이사 선임안이 참석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최태원은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1년 SK상사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SK아메리카 이사대우를 맡았고 1996년 SK상사 및 SK(현 SK이노베이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 9월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7년 7월부터 통합 지주회사인 SK 회장 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도 겸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경제지도자회의 공동의장과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5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2월 대한핸드볼협회의 추대로 협회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3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학력

1979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이다. 큰아버지는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선경합섬 회장이다. 어머니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했다.

남동생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사촌으로는 세상을 떠난 최윤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창원 SK가스 대표이사 겸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최종관 SK네트웍스 고문이 작은아버지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경영권 안정을 위해 다른 형제들이 모두 상속을 포기하고 최태원이 단독으로 상속을 받았다.

최태원이 그룹 승계자로 확정된 것은 1998년 8월 가족회의에서다. 최종현 회장이 급작스레 별세하자 최씨가의 사촌들이 모여 최태원을 승계자로 합의했다고 한다.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노 관장은 아트센터나비의 관장이자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조교수다.

노 관장은 결혼 뒤 시어머니 박계희씨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아 2000년 아트센터나비로 명칭을 바꿔 맡고 있다.

최태원은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는데 첫 기일이 2017년 11월15일로 잡혔다. 그러나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정기일에서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슬하에 두 딸 윤정씨, 민정씨와 아들 인근씨를 두고 있다.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고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후 해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최윤정씨는 2017년 6월에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현재 신약 승인과 관련된 업무와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최윤정씨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같이 근무했던 근무했던 윤모씨와 10월21일 결혼한다. 윤씨는 현재 IT벤처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199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선정 ‘차세대지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2008년 국내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10년 10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이끌었다.
[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1년 12월22일 오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를 방문해 권오청 하이닉스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 기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직접 저술한 1권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야기가있는집, 2014)을 출간했다.

어록


“한 10년 가까이 투자했다. 최소 500억 원 이상씩은 계속 해왔다. SK가 하는 방식이 일자리창출의 또 다른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가 하듯 사회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을 갖고, 기업을 효율성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미래에도 각광을 받고 새로운 창업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창업 북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2017/07/28,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SK그룹의 사회적 일자리창출 성과를 묻자)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 이렇게 되면 사회적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2017/06/24,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고도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17/05/27,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우리 기업은 자기의 인프라를 공유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경쟁은 누가 빨리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수도 있다. 우리도 자산 중에 어떤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으며 공유가 확산하면 인프라스트럭쳐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7/04/20,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성공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 행복한 성공은 경쟁과 물질 등의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 (2017/01/13,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입사원과 대화 행사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며)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이 세 가지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SK그룹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중요하다.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지녀야 할 자질로 SKMS(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에 새로 넣었다.”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경영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9/24, 중국 충칭을 방문해 중국의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고위 관계자 20여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그동안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2016/09/08,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느려지는’(Slow) 것이 아니라 ‘돌연사’(Sudden death)를 맞이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SK그룹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 SK그룹 임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으며 사회에도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다”

“중장기적 경영을 하려면 재원과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자산 효율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자산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하면 변화에 속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큰어머니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의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다.” (2016/01/31, 숙모이자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씨의 발인식에서)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2016/01/21,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참가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째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2016/01/04,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SK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2015/08/13, 사면이 결정된 후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2013/01/02, 중국 베이징에서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준비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 부족한 힘은 하나로 같이 모으고, 부족한 시간은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2008/01, 신년사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니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면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2008/01, 사내방송에서)

“행복추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 행복추구는 이제 우리 SK의 경영철학이자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우리가 행복을 얘기할 때만 해도, 행복나눔은 마치 시혜적으로 내 것을 남에게 주는 거라는 오해도 있었으나, 이제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행복나눔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정도까지 우리는 왔다.”(2007/01,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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