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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미국 태양광사업에서 관세 '철퇴' 가능성 낮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15 1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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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미국 태양광사업에서 세이프가드 조치로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정부가 외국 태양광기업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막대한 관세를 물릴 가능성이 낮다”며 “외국산제품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수니바의 진정성이 의심스럽고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오히려 미국 태양광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미국 태양광사업에서 관세 '철퇴' 가능성 낮아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세이프가드는 외국산제품의 수입이 늘어 피해를 입은 자국기업을 돕기 위해 실행되는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말한다. 관세율을 조정하거나 수입물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파산한 미국 태양광기업 수니바의 청원에 따라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산 태양광제품으로 미국기업이 피해를 봤는지 9월22일까지 조사하고 11월13일까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니바는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산 태양광모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 가격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계열사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시장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 한화큐셀이 타격을 받으면서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 실적도 크게 부진해질 수 있다. 

신 연구원은 수니바의 청원이 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회수를 위한 것인 데다 미국 태양광산업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어 세이프가드의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수니바의 청원은 최대주주인 중국의 션펭인터내셔널 클린에너지의 의지가 아니 재무적 투자자인 SQN캐피탈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SQN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수니바의 자산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청원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파악했다. 

수니바가 실제로 피해구제를 위해 세이프가드 등을 청원한 게 아니라 재무적투자자인 SQN캐피탈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이번에 청원을 제기했다는 얘기다. 중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SQN캐피탈은 수니바의 자산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세이프가드 제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신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산업의 성장세는 태양광제품 가격이 낮은 덕분”이라며 “미국 일부 태양광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올릴 경우 미국 태양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오히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는 만큼 미국정부가 세이프가드를 강하게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수니바의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230명이지만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미국 태양광시장이 위축되면 8만8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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