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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부처 20대 지지 이재명 쪽으로 기울어, '뚜벅이 전략' 효과인가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1-12-16 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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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대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쪽으로 기우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전체 지지율이 높아진 가운데 20대 지지율 변화가 특히 눈길을 끈다. 한걸음씩 다가서려는 이 후보의 '뚜벅이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승부처 20대 지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쪽으로 기울어, '뚜벅이 전략' 효과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이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영입인재들을 소개했다. 전체 5명 가운데 19살 고등학생도 포함됐다.

지난 1일 2030세대 과학인재 4명을 영입한 데 이어 두 번째 영입인재 발표로 1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에서 한 명씩 포진했다.

19살 정예란씨는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에서 청소년 복지와 권리 등을 위해 청소년 참여위원회와 청소년 참여예산 추진단 활동을 이어왔다.

20대에는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인 박성호씨가 영입됐다. 박씨는 이날 간호사의 업무가 과중하다고 하면서도 "건설현장, 제조업 공장 등에서 일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20대 공략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긍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40.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1.8%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상이다.

같은 기관이 지난 11월28일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5.7%, 윤 후보가 43.8%를 기록하며 지지율 차이가 8.1%포인트였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4.9%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2.0%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이 후보에게 고무적인 것은 20대 지지율의 변화다.

15일 발표된 조사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39.2%였다.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29.4%)보다 9.8%포인트 높았다.

11월28일 발표된 조사의 20대 지지율은 이 후보 27.3%, 윤 후보 44.2%였다. 2주 사이에 이 후보는 11.9%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14.8%포인트 떨어졌다.

이들 조사는 모두 한길리서치 자체조사로 각각 12월 11~13일, 11월 27~28일에 진행됐다.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각각 1011명,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후보가 20대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이유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엇갈린 행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 쪽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꾸준히 청년층에 다가서려 노력해 왔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각 지역에서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사가 많았다.

각 대학 강연에서 학생들과 대화도 진행하고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지지호소의 글을 올리며 청년층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의 눈길을 확 잡아끌 정책도 내놨다.

이 대표는 개미투자자를 위해 주가조작 근절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국군체육부대 e스포츠단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을 찾아 맞춤형 공약을 잇달아 선보인 것이다. 

지난 서울·부산 보궐선거 때부터 20대의 마음은 야당으로 향한 듯 보였다. 국민의힘 경선 때도 홍준표 의원을 중심으로 2030세대가 결집했고 반문재인 효과로 윤 후보 역시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의 '3김'이 영입된 뒤 '옛날 사람들'이 선대위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올 것으로 기대된 이준석 대표도 표심 공략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젊은 세대의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젊은 세대들은 윤 후보를 면전에 두고 "꼰대 기질이 있다", "윤석열하면 생각나는 대표 정책이 없다", "검찰 시절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한다" 등의 비판적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잘못했고 앞으로 잘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구체적 정책이나 대안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기재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공정'에 민감한 청년 세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이 후보에게는 호재다.

20대는 조국 사태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적이있다. 그런데 김건희씨의 의혹은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대 여론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응답자들 가운데 25% 정도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30대에서 약 20%, 40대 이상은 약 10%로 뚝 떨어진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15일 YTN뉴스에 출연해 "2030세대 흐름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발목을 잡은 요인이었는데 상당부분 그 대목이 해소됐다"면서도 "경북에서 전두환 옹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인할 수 있는 발언, 부동산 정책을 두고 당과의 혼란 등이 지지율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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