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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떠나 이재명에게 온 사람들, 이재명 무엇으로 그들을 움직였나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1-12-02 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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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활기를 띠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진영 사람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으로 넘어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후보의 어떤 점이 이들을 움직이게 했을까?

이 후보는 2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을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을 지닌 김 전 부사장은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한 프로듀서다.

윤 후보 측에서 먼저 김 전 부사장을 선대위 홍보·미디어콘텐츠 담당자로 영입하려고 접촉했으나 김 전 부사장은 고민 끝에 이 후보의 선대위를 선택했다.

김 전 부사장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와 선거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에 참석해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추구해온 가치,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가치를 이 후보와 송 대표, 여기 있는 분들께서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이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부사장을 향한 양측의 태도 차이도 그의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뿐만 아니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사장 역시 송 대표의 열정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김 전 부사장은 "송 대표가 휴일 밤에 집 앞에 와 1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며 "그래서 만나서 술도 한 잔 하며 밤 늦게까지 마시지도 못하는 폭탄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마음이 좀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로 이 후보와 통화도 했고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셋이 만나서 얘기했다"며 "그 자리가 제가 이쪽으로 와서 제 능력을 다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부사장에게 어떤 직무를 맡길지를 두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김 전 부사장에게 홍보·미디어콘텐츠 분야를 맡기려고 했으나 MZ세대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 자리를 채우며 김 전 부사장의 위치가 애매해진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윤 후보를 지지했던 20대 대학생단체인 '팀공정의목소리' 역시 윤 후보에게 등을 돌렸다.

안은진 팀공정의목소리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팀원들은 윤 후보 곁을 떠나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윤 후보 곁에선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의 청년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준 건 민주당이다"며 "이곳에는 미안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후보가 기다리고 있다"고 이 후보 지지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두 후보 사이에서 이 후보 쪽을 선택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두 후보의 대선전략 또는 선대위의 현상황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 후보와 민주당의 이른바 환골탈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가 최근 눈물을 보이고 큰 절을 하며 낮고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기존 민주당 모습을 반성한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가 거의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후보의 낮은 자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는 인선을 둘러싼 잡음에 '옛 인물'만 즐비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특히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이준석 대표가 사실상 선대위 업무 '파업'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선이 끝난 뒤부터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때로 10%포인트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 정도 격차라면 대선 결과는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비록 최근 조사에서 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상대의 꼬인 상황을 잘 파고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몽골기병처럼 기동전를 펼친다는 말까지 나왔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등 선대위 구성에 매달리는 동안 주말마다 이어가는 매타버스 프로젝트로 현장을 파고 들었다. 이는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여성·청년·미래에 중점을 둔 인재영입 등으로 청년층에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1일 민주당사에서 "미래와 청년에 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 아예 청년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며 2030 인재 4명 영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개발자 김윤기씨를 포함한 4명은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 후보는 "청년끼리 싸울 것이 아니라 기성체제와 싸워야 한다"며 "기성세대가 고도성장 시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공정 누적, 그로 인한 양극화 격차, 불평등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1월 중순 이후 골든크로스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그동안 박스권에 고착돼 있던 이 후보 지지율이 이제 움직이기 시작해 상승세로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지금의 오름세가 3~4% 올라가서 등락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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