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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우리금융지주 지분 쥐나, 김상열 디벨로퍼에 금융지원 맞추기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2021-10-12 1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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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호반건설을 앞세워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참여한 18개 참여자 가운데 자본력을 갖춘 호반건설에 시선이 몰리면서 호반건설이 인수에 성공하면 배당에 따른 이익과 앞으로 늘어날 디벨로퍼사업에서 금융권 지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호반건설 우리금융지주 지분 쥐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1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열</a> 디벨로퍼에 금융지원 맞추기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호반건설은 8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위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18곳의 참여자 리스트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금융업계에 따르면 호반걸설 말고도 KT, 이베스트증권, KTB자산운용,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PE 등 금융회사나 사모펀드, 해외투자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인수작업은 11월 중순경 낙찰자가 정해지고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호반건설은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았을 때는 10%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호반건설이 지분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2022년 1분기부터 배당을 통한 이익을 상당부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 하반기에 893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2%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예상 순이익은 7160억 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좋은 실적기조를 이어갈 것이다”며 “큰 폭의 실적 개선과 배당성향 회복으로 연간 배당수익률 또한 7%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에도 호반건설의 디펠로퍼 확장에 금융권 지원을 이끌어 올 수 있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은 호반건설에게 매력적이다.

그동안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자체자금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금융조달을 최소화하는 ‘무차입 경영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호반건설을 종합 디벨로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돼 실질적 금융조달의 측면도 고려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며 종합 디벨로퍼라는 호반건설의 미래 비전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호반건설이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앞으로 사업 진행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건설업은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실제로 매출이 잡히기까지는 시간차가 발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건설업계는 금융권과의 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금융업에 발을 들여왔다. 

중견건설사 대광건영은 2019년 7월 대한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했다. 중견건설사 청광종합건설은 2017년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강원저축은행을 인수했고 2019년 7월 CK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꾼뒤 금융업을 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은 2017년 9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130억 원을 투자한 뒤 2020년 말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지분 1.73%를 들고 있다. 

호반건설도 2017년 7월 SK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적도 있다.

이와함께 2015년 호반그룹에 합류한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이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친 금융분야 전문가라는 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울트라건설(2016년)의 인수에 이어 2년 뒤 리솜리조트(현 호반호텔앤리조트)를 사들이는 것까지 그룹의 사업다각화와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9월 호반건설이 서울신문의 2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호반그룹의 대표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내정자가 서울신문 등기이사로 최 수석부회장을 추천해 놓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해 줄 이야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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