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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따상' 갈까, 증권사 기업가치 평가는 하늘과 땅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8-04 1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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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가가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따상이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정해진 뒤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따상' 갈까, 증권사 기업가치 평가는 하늘과 땅
▲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설치됐던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카카오뱅크는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일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크래프톤과 함께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로 꼽혔다. 공모주 청약일정도 몰리면서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에서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크래프톤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5조358억 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청약경쟁률도 7.79대 1로 한 자리수에 머무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도 243.15대 1에 그친 데다 희망밴드 하단 이하를 제시한 비중이 약 20%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82.7대 1, 청약증거금 58조3020억 원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했음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63조 원) 등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732.8대 1로 높아 국내 기업공개 사상 역대 최대규모인 2585조 원의 주문을 받았다. 참여기관 100%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모두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가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에게 압도적 선택을 받은 셈이다.

또 카카오뱅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한 비중은 45.2% 정도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22.05%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오버행(매도대기 물량) 우려를 줄이기 위해 주식배정 과정에서 의무보유확약기간이 긴 기관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만큼 최종 설정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상장 뒤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 가치를 놓고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지만 금융플랫폼으로서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은행업 관점에서는 9조9천억 원에 그치지만 금융플랫폼 관점에서는 23조2천억 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금융플랫폼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24%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뒤 시가총액을 30조7천억 원 정도로 예상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보다 7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구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성장률 및 비대면(언택트) 금융 프리미엄, 국내 최대 플랫폼기업과 가치 공유 프리미엄 등이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전용 금융 플랫폼의 혁신을 기반으로 달성한 폭발적 성장세와 함께 독보적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증권사, 대출기관, 신용카드 등의 제휴 플랫폼은 펀드·보험, 외환, 투자상품 등 확장 잠재력이 높고 마이데이터서비스, 해외시장 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 측면에서도 카카오이기에 성공적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기존 은행주가 저평가 상태임을 고려하더라도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시선도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단기간 재무적 성과를 보여줬지만 기존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업가치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감과 포트폴리오 편입에 따른 수급적 유리함 등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은행으로서 성장성, 플랫폼사업 기대감 등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밸류에이션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2만4천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38%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해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추가적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며 “하지만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 확대, 높은 대출 증가 지속 등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과제가 많고 이러한 과정에서 주가 급락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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