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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와 삼성의 협력을 차량용 반도체와 배터리로 확대하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1-28 1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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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하면서 미래차시대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협력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실용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분야로 삼성그룹과 협력을 확대한다면 미래 모빌리티시장에서 상승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현대차와 삼성의 협력을 차량용 반도체와 배터리로 확대하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아이오닉5에 탑재하는 것을 놓고 정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으로 생긴 두 그룹의 우호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다른 그룹과 달리 삼성그룹과 협력에 유독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0년대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 현대그룹의 반도체산업 진출 등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진 두 그룹의 경쟁심리도 보이지 않는 장벽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 그룹 총수가 직접 만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 부회장을 단독으로 2차례 만나 미래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4대그룹 총수 만남 등을 통해서도 이 부회장을 수차례 접촉했다.

정 회장과 이 부회장의 잦은 만남이 결국 두 그룹의 협력으로 이어진 셈인데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이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협력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가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산업에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삼성전자 역시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오토를 앞세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더군다나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공급부족을 겪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전반적 확보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27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업계 전반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맞다”며 “이런 상황을 지난해 4분기부터 인식해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삼성그룹과 손을 잡는다면 든든한 우군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전기차배터리 협력도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생산분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삼성SDI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은 2024년 출시된 아이오닉7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것인데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복수의 공급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본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에서 “국내 배터리3사와 잘 협력해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겠다”고 말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 진행한 E-GMP 공개행사에서 “현재 한국의 3대 배터리업체와 협력에 만족하고 있다”며 삼성그룹과 협력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현대차는 이미 LG그룹, SK그룹과 전기차배터리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어 삼성그룹과 손잡으면 전기차배터리를 받을 곳을 다각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정 회장이 취임 뒤 실용주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협력 확대에 힘을 싣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현대차와 삼성의 협력을 차량용 반도체와 배터리로 확대하나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정 회장은 취임 뒤 품질 강화를 위해 노조 대표인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을 만나고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수정 설계를 검토하는 등 실용주의 행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패널을 받는 것 역시 실용주의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레드패널은 낮은 소비전력과 높은 시인성 등의 장점을 지녔고 곡면 디스플레이 구현과 경량화까지 가능해 미래차시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세계시장 1위 업체로 현대차그룹이 지속협력을 확대한다면 미래차시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분야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시대에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곳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1위업체이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위,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3위업체(중국판매 제외)로 현대차그룹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사업협력이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디스플레이에서 반도체까지 미래 모빌리티시장에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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