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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선 도전으로 가는 길,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생의 줄타기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11-23 1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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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60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세균</a> 대선 도전으로 가는 길,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생의 줄타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총리에서 물러난 뒤 대통령선거에 도전하려면 코로나19 방역성과가 중요한데 자칫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는 선제적 조치를 결정했다.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면서 2주 동안 추이를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했음에도 일주일도 안 돼 거리두기 단계를 높인 것이다.

그러나 무한정 2단계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12월7일 밤 12시까지 2주 동안 적용하기로 했다.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적용에 기간을 정하고 계속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의 백신 확보상황도 발표하며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 진행상황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 때에 확보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해외 백신 개발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백신 개발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가 확보방안을 검토한 뒤 확보된 백신의 접종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 기업과 협상 과정 중이어서 진행상황을 국민들께 상세히 알리지 못해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에 일부 오해와 우려가 있었다”며 “조만간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조치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22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하루에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12월3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강도 높은 방역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정 총리가 총리에서 물러날 시기도 미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내년 1~2월 개각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특정한 시점을 잡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경제도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를 때 물러날 것으로 바라본다.

정 총리가 총리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으로 대선행보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리로서 '방역'과 '경제' 양쪽을 다 잡았다는 평가는 대선주자로서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정 총리는 10일 취임 3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더는 일이 우선이고 또 코로나19를 확실하게 극복해 민생, 국민경제, 국민통합 등 과제를 잘 감당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현재 시점의 유력 대선후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대중적 지지율이 낮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국무총리로서 방역과 경제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둬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일이 다른 대선후보들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친문 세력이 아직 특정 대선후보를 향해 확정적으로 지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친문 내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의 다음 대선 도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변화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오랜 당내 활동을 통해 이 대표나 이 지사보다는 친문에 가까운 인사로 평가된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의원 50여 명은 22일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출범하는 등 본격적으로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 총리 역시 대선행보에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에는 총리실 내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을 위촉했는데 향후 대선 준비를 위한 조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월 들어서 7일에는 포항, 11일에는 부산, 14일에는 울산 등 세 차례나 영남을 방문했고 ‘포항의 사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호남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영남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78세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일을 놓고 경륜, 통합, 포용 등의 단어를 끌어내기도 했다. 정 총리는 1950년 출생으로 다른 대선후보들 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다.

정 총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국민이 조 바이든을 선택한 시대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은 바로 통합과 포용이 아닌가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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