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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K매직 상장 늦추나, 최신원 비자금 리스크도 큰 부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0-29 1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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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기업공개(IPO) 추진에 힘이 빠지게 됐다.

SK매직은 ‘최신원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승장구하며 상장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는데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데다 실적 증가세도 주춤하면서 안팎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
 
SK네트웍스 SK매직 상장 늦추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4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신원</a> 비자금 리스크도 큰 부담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29일 증권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 등 재무적 요소만큼이나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너의 법적 리스크는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이미지 훼손에 따른 매출 하락 등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로서는 이런 요소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SK매직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데 오너 리스크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전폭적 지원을 통해 키운 자회사다.

SK네트웍스가 최 회장의 아버지인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기반을 닦은 회사라면 SK매직은 최신원 회장의 유산이 될 회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SK매직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기업공개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었다.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어 주식시장 ‘대어’가 될 유력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윤요섭 SK네트웍스 재무실장을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에 배치하면서 상장 추진에 힘을 실기도 했다. 

그러나 SK매직이 기업공개에 본격 시동을 걸려는 시기에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SK매직, 나아가서는 SK네트웍스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됐다.

최 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 경영에 복귀한 뒤 첫 인수합병으로 그 해 11월 가전렌털기업 동양매직을 사들였다. 그리고 회사 이름을 SK매직으로 바꿔 종합상사에서 종합렌털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했다.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출근 첫 날 아버지인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동상에 큰 절을 올리며 “SK네트웍스를 SK그룹의 모체로 다시 반석 위에 올리겠다”고 선언한 뒤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구조 개편의 신호탄이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LPG충전소사업, 에너지마케팅도매사업 등을 모두 매각하고 SK매직을 중심으로 한 렌털사업에 기업의 미래를 걸었다.

SK매직은 2016년 매출규모가 4692억 원 수준이었지만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지 4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SK네트웍스 브랜드를 등에 업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였고 제품 연구개발에 필요한 투자도 대폭 늘렸다.

최 회장은 SK매직의 해외사업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힘을 실어왔다. 최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SK매직이 해외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신년사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매직 등 최 회장의 의지가 심긴 사업들은 실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며 SK네트웍스의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의 성장을 위해 온힘을 쏟았다. 2016년 SK네트웍스에 복귀할 때도 아버지인 최종건 창업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이 전신인 SK네트웍스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점에서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의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경영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듯한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 나온다.

검찰은 10월 초 최 회장의 자택과 SK네트웍스, SKC의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최근 SK네트웍스 현직 임원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해외로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기업공개는 그룹의 기조도 있는 부분이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데 최적의 시기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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