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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투싼 흥행몰이, 기아차 스포티지 완전변경모델에 더 공들여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9-29 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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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새 투싼이 파격적 디자인과 더 커진 덩치를 앞세워 국내 준중형SUV시장의 침체를 뚫고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기아자동차도 이에 질세라 기아차 준중형SUV를 대표하는 스포티지 신차 준비에 공을 들이며 새 투싼과 정면대결을 펼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 새 투싼 흥행몰이, 기아차 스포티지 완전변경모델에 더 공들여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9일 기아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스포티지 신차가 2021년 상반기에 시장에 나온다. 

스포티지 신차는 2015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5세대 모델이다. 현재 기아차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스포티지는 2018년 7월 4세대 스포티지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어느 때보다 새 스포티지 개발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준중형SUV 시장에서 경쟁차인 새 투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준중형SUV 수요를 두고 투싼과 판매경쟁을 벌이는데 투싼이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스포티지가 상품성에서 크게 밀리게 됐다.

새 투싼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중형SUV 못지 않은 덩치로 거듭난 데다 감성 공조시스템과 음성인식 복합제어 기능 등 첨단 편의사양도 현대차 모델 처음으로 장착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현대차에 따르면 새 투싼 하이브리드모델은 28일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하루 만에 5천 대 넘는 물량이 계약된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디젤과 가솔린모델이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 대가량 계약됐으니 새 투싼은 사실상 하루 만에 1만5천 대 넘게 팔린 셈이다.

기아차는 새 스포티지의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꾸면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사실상 한 지붕을 이고 있는 만큼 늘 같은 차급에서 현대차와 판매간섭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게 디자인에서 차별점을 두는 것이다. 

스포티지 시험용 차량이 위장막을 쓴 채 국내외 도로에서 종종 목격되고 있지만 새 스포티지의 구체적 디자인 요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자동차시장의 유행을 따라 차체를 더 낮고 넓어 보이게 하는 ‘로우 앤 와이드(Low & Wide)’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호랑이 얼굴(타이거 페이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쭉 이은 디자인)’이 적용됐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5년 4세대 스포티지를 내놓을 때도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손보면서 다른 SUV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폈다.  

워낙 디자인이 확 바뀐 탓에 스포티지 디자인을 놓고 호불호가 크게 나뉘기도 했지만 강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기존과 다른 SUV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스포티지는 그 해 10월 7585대 팔리면서 1993년 1세대 스포티지가 출시된 뒤 가장 많은 월별 판매량을 냈다. 

더욱이 스포티지는 기아차에서 국내판매뿐 아니라 해외판매도 책임지는 핵심모델이다. 이번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 등 친환경모델도 새로 추가되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스포티지는 2019년 세계에서 모두 47만 605대 팔려 기아차 전체 판매량의 16.9%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이다.

기아차는 최근 스포티지의 상품성을 일부 개선한 연식변경모델을 내놓았는데 이를 두고 사실상 완전변경모델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냐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왔다. 

스포티지 완전변경모델 출시가 뒤로 미뤄진 만큼 현대차 투싼이나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등 경쟁차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고 스포티지에 관심을 붙잡아 두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연식변경모델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기아차는 2019년 7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서 2020년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의 신차를 줄줄이 내놓으며 2020년을 ‘신차 사이클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스포티지 신차는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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