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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수도권 공공주택사업 진출로 충청권 사업축소 만회 안간힘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9-28 1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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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공공주택 설계공모사업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물량이 풍부한 수도권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공공주택 설계공모사업을 통해 거점인 충남지역에서 주택매출 감소를 타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계룡건설, 수도권 공공주택사업 진출로 충청권 사업축소 만회 안간힘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청권의 대표적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은 경기도 평택고덕에 지어질 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을 비롯해 수도권 공공주택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토지주택공사는 평택고덕 A56블록에 들어설 제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과 관련해 10월6~7일까지 사업참가의향서 접수를 진행하고 11월25일 사업계획서 제출,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민간사업자가 정부지원을 받는 대신 임대료 상승률을 제한하고 일정한 주거기간을 보장하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건설업계에선 평택고덕의 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수주전이 계룡건설산업과 극동건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계룡건설산업은 하반기 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설계공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지구 설계공모는 공급 예정가격에 맞춰 적절한 설계안을 제시한 건설사에 시공권이 돌아가는 공모방식이다.

토지주택공사가 4월 내놓은 2020년 공공주택 설계공모 물량 가운데 9월 현재까지 공급되지 않은 것은 수도권에서만 2만4246세대에 이른다. 이는 대형건설사의 한해 분양 공급물량과 비슷한 규모다.

하반기 설계공모 형식으로 공급되는 공공택지는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성남 서현지구, 성남 신촌지구 등과 2기 신도시 화성 동탄2지구, 화성 향남2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에 주로 몰려있다.

이처럼 계룡건설이 수도권 공공주택 관련한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고삐를 죄는 이유는 충청권 주택사업 축소 추세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한국 전체 인구 가운데 50%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기존에 대전, 세종 등 충청권에서 활동하던 계룡건설산업이 주택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진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57억 원, 영업이익 1359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특히 주택분양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주택분양사업 매출은 3260억 원으로 작년보다 39.5% 줄었다. 

부진은 2020년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상반기 주택분양부문 매출은 109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226억 원)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0년 상반기 주택분양부문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억 원)보다 30%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계룡건설산업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지을 809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고덕의 분양을 11월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공공주택사업뿐 아니라 민간주택사업에서도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이 적극적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공략에 나서는 데는 행동주의펀드인 머스튼자산운용의 투자자금 회수(엑시트)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자산운용은 8월 계룡건설산업 지분을 17.66%에서 4.99%로 줄였다. 이를 놓고 투자한 지 3년7개월 만에 투자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이승찬 대표이사 사장이 계룡건설산업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지분이 22.9%에 불과해 머스트자산운용의 거센 배당 확대 요구를 받았다. 

이에 계룡건설산업은 무배당 기조를 유지해오다가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보한 다음해인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고배당을 요구하던 행동주의펀드가 발을 빼면서 이 사장이 수도권 주택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력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의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5월 기존 BBB 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수도권 주택시장 진출에 힘을 실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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