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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유상증자로 1조1600억 확보하면 또 인수합병 나설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9-04 14: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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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해 인수합병을 위한 '실탄'으로도 활용할까? 

신한금융지주는 해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확충하는데 조 회장이 신한금융그룹 사업재편과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몰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 유상증자로 1조1600억 확보하면 또 인수합병 나설까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조 회장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추진에 발맞춰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소재 사모펀드 2곳을 대상으로 하는 1조1582억 원 규모 유상증자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금융권에서 전례를 찾기 쉽지 않은 수준으로 신한금융지주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조 회장이 신한금융지주 및 계열사의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 추진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주요 계열사 사업 재편과 그룹 차원 수익원 다변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활용해 성장을 앞당기는 방안이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신한금융이 악사손해보험과 같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

조 회장이 신한금융 비은행사업 비중을 키우기 위해 보험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한편 이전부터 신한금융이 보유하지 않은 손해보험 계열사 설립 가능성을 타진해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가 다른 금융회사 또는 IT회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거나 신한생명에서 지분 약 9%를 보유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대로 인수합병을 포함한 자금 활용계획을 구체화해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최근 해외시장에서 합작법인 설립과 공동 인수합병 등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이른 시일에 협업 성과를 내놓으려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현장 실사와 출장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져 하나금융과 협력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나 신한생명 등 계열사 해외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신한금융지주가 해외 현지 금융회사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 지원을 목적으로 5천억 원 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자금 조달 창구를 신한금융지주로 일원화해 자금을 더 원활하게 조달하고 계열사에 금전적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초에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7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사업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외형 성장을 위해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을 인수해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높이는 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다.

조 회장이 올해도 이런 방식으로 계열사에 그룹 차원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계열사가 자체 역량으로 성장을 추진하는 일은 갈수록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지주회사 중심의 성장 전략이 더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조 회장이 최근 내놓은 ‘네오프로젝트’ 추진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이 6월 발표한 네오프로젝트는 정부 한국판 뉴딜에 맞춰 신한금융이 유망 산업분야 신생기업에 앞으로 5년 동안 85조 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분은 계열사가 공급하는 혁신성장기업 대상 대출로 이뤄지지만 신한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직접 투자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수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조 회장을 포함한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지원 강화를 당부한 만큼 네오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도 더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들은 간담회 직후 대부분 한국판 뉴딜 지원 관련 계획을 추가로 내놓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아직 구체적 규모와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른 시일에 한국판 뉴딜 관련한 자금 공급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등으로 확보한 자금의 구체적 활용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7월 신한금융 계열사 CEO 전략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정책을 지원하고 신한금융 네오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계열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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