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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적자위기에 '리테일 혁신' 서둘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7-16 15: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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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을 포함한 펀드상품 손실사태와 관련해 갈수록 큰 비용부담을 떠안고 있어 적자전환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대우증권 시절 성과를 냈던 '리테일혁신'을 신한금융투자에서 재현하기 위해 소매금융부문을 대대적으로 손보며 실적 방어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7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창</a>, 신한금융투자 적자위기에 '리테일 혁신' 서둘러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16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에 펀드 손실사태와 관련한 배상금과 충당금 등 비용을 반영한 영향으로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에 원금을 최고 70%까지 선보상하기로 했고 독일 부동산펀드 투자자에도 원금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 판매사가 일부 투자자에 원금 100%를 보상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은 만큼 배상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가 2분기에만 1500억 원을 넘는 배상금과 충당금 등 비용을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466억 원 안팎이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영향도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자전환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순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수천억 원대 규모로 판매한 젠투파트너스 펀드 환매도 연기될 가능성이 떠올라 다른 펀드와 같이 선제적 보상이 결정되거나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반적 경영환경도 악화하고 있어 실적 전망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이영창 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응해 신한금융투자 소매금융부문을 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당분간 대규모 자금을 들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기업금융 중심으로 외형 확장을 추진하기 어려워진 만큼 소매금융분야 역량을 키워 실적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최근 신한금융투자 조직개편을 통해 펀드와 신탁, 랩 등 투자상품을 한 부서에서 공급하고 금융소비자보호센터로 상품 검증과 사후관리 등을 모두 일원화하는 조직체계를 갖춰냈다.

그동안 여러 부서로 나누어져 있던 상품 공급채널을 통합해 소매금융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상품 검증 기준도 통일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소매금융분야 상품을 공급하는 채널이 모두 하나의 부서로 모이게 된 것"이라며 "상품 공급부서가 모든 상품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연달아 벌어진 사모펀드 손실사태에도 금리 인하와 정부 부동산정책 강화 등 영향으로 안정성 높은 투자상품에 가입하려는 투자자 수요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이 이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매금융부문 재편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실적을 방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실시한 조직개편은 이 사장이 대우증권 리테일부장으로 일하던 2010년부터 대우증권 실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했던 리테일혁신과 닮은 부분이 많다.

대우증권 리테일혁신은 금융상품 판매직원이 다양한 금융상품에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에게 여러 종류의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판매체계를 일원화하는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품 검증과 판매체계를 강화하는 일도 리테일혁신에 핵심 목표로 두고 있었다.

대우증권은 이 사장이 주도한 리테일혁신에 힘입어 2016년 미래에셋대우로 합병될 때까지 소매금융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매금융상품이 신한금융투자 실적에 갈수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사장은 올해 실적 부진에 대응해 소매금융부문 강화 노력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에서 소매금융을 주로 담당하는 영업추진/MW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약 2.8%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38.4%까지 높아졌다.

국내외 증시 호조로 개인 주식투자자가 크게 늘어 신한금융투자가 거두는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점도 소매금융부문 실적 증가에 힘을 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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