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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강한 우미건설 오너2세 이석준, 부동산 스타트업 투자에 공들여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2-19 1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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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우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프롭테크와 스타트업 등 신사업에 투자하며 회사의 미래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공공택지 매입 뒤 주택 분양 방식의 기존 사업구조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에 강한 우미건설 오너2세 이석준, 부동산 스타트업 투자에 공들여
▲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우미건설에 따르면 종합부동산회사로 변신을 위해 향후 여러 부동산 관련 영역으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주택개발, 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발, 시공, 운영, 사후 관리까지 부동산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친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우미건설은 호남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건설사로 2019년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35위에 올라있다. 최근 2년여 동안 신사업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프롭테크를 들 수 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에 정보통신기술(IT)을 결합한 서비스산업을 뜻한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직방의 부동산 중개서비스가 이 영역에 속한다.

이석준 사장은 2018년 11월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 등과 함께 한국프롭테크포럼 만들 만큼 프롭테크에 관심이 많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서 활동하는 몇몇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올해 1월에는 직방이 세운 프롭테크 전문 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그밖에 부동산 관련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공유주택기업 ‘미스터홈즈’, 3차원(3D)기술 가상인테리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반베이스’ 등 부동산, IT, 공유경제가 결합된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왔다.

이런 기조는 이 사장의 과거 이력과도 연결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창업주인 이광래 우미건설 회장의 첫째 아들로 건설사 2세로서는 드물게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이다.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받은 뒤 1989년부터 LG산전(현 LS산전)에서 4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했다. 

한때는 벤처기업을 창업하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지만 1993년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우미건설로 자리를 옮겼고 2000년부터는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신규사업에 투자여력은 넉넉한 편이다. 

우미건설은 별도기준 매출이 2006년 2천억 원에서 2013년 3700억 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2014년 3820억 원, 2015년 3760억 원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과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2017년 매출이 7100억 원으로 훌쩍 뛰었고 2018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15년 700억 원에서 2016년 1천억 원, 2017년 2600억 원, 2018년 3400억 원까지 가파르게 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세가 신사업 투자를 가능하게 한 셈이다. 

우미건설은 공유주방, 공유주택 등 공유경제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관계회사 우미글로벌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에 440억 원을 들여 3대 주주에 올라서는 등 부동산 자산운용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퍼시픽자산운용이 세운 부동산펀드에 600억 원을 출자해 서울 강남의 SEI타워, 글라스타워를 인수하기도 했다. 우미건설은 6월 본사를 도곡동의 SEI타워로 본사를 이전한다. 1983년 설립된 지 4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 사장은 1964년 4월12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06년 우미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우심홀딩스 지분 54.9%을 통해 우미개발과 종속회사 우미건설을 지배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동산과 연계된 프롭테크, IT 관련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종합부동산회사로서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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