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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합, 한진칼 주주제안에 조원태 조현민 이명희 향한 비수 넣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2-14 14: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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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주주연합(주주연합)이 내놓은 주주제안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아킬레스건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주주연합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내부거래와 조원태 회장의 결격사유 등을 부각할 수 있는 조항들을 주주제안에 담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4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아</a> 연합, 한진칼 주주제안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명희</a> 향한 비수 넣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이 내놓은 한진칼 지배구조 개편안과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담긴 이사회 권한 확대방안은 대동소이하다. 

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긴다.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며 이 위원회들도 사외이사들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주주연합이 제안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와 이사의 '선관주의의무'를 포함하자고 요구한 부분이다.

조원태 회장은 주주 권익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꾀하는 ‘거버넌스위원회’가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활동 적법성을 심사하는 기능도 맡도록 했지만 주주연합은 이를 분리해 별도의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한진그룹 내부거래가 대부분 한진그룹의 오너일가 친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와 관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너일가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오너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 계열사는 정석기업과 세계혼재항공화물, 서화무역,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등 6곳이다.

정석기업은 조양호 전 회장이 들고 있던 지분 20.64%를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나눈 곳이며 서화무역은 조원태 회장의 부인인 김미연씨의 가족들이 지분 73.53%를 보유한 회사다.

세계혼재항공화물,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등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남동생 가족들이 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한진그룹 계열사에 담요, 슬리퍼, 식자재 등을 공급하는 곳으로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웃돌고 있다.

조원태 회장도 2016년 싸이버스카이·유니컨버스와 대한항공의 내부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조원태 회장과 대한항공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주주연합이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를 포함시킨 점도 눈에 띈다. 선관주의 의무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뜻하는 말로 그 사람이 속하는 사회적·경제적 지위 등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다.

이 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된다면 조원태 회장의 이사회 진입이 한층 힘들어질 수 있다.

조원태 회장은 현재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인하대 부정편입’ 논란에 휩싸여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 역시 이사회 진입에 상당한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 조 전무는 직원에 물컵을 던져 갑횡포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조항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총에서 시도했던 이사 자격 제한과 유사한 내용이기도 하다. 주주연합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로도 해석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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