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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올해 국내외 수주 1위, 박동욱 시공능력평가 1위만 남았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2-31 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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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한해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현대건설’을 내걸고 건설명가로 도약을 향해 달려왔다.

박 사장은 올해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양쪽에서 현대건설을 1위에 올려놓을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 올해 국내외 수주 1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시공능력평가 1위만 남았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31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에서 신규수주 40억 달러(한화 4조7천억 원)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을 3억 달러가량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말까지 현대엔지니어링에 밀려 2위에 머물렀는데 12월 한 달 동안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만 7억 달러 가까이 일감을 쌓아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23일 부산 감천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뽑히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2조8300억 원으로 2017년 이후 2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왕에 올랐다.

박 사장은 올해 별도기준 수주목표를 2018년 수주실적보다 50% 이상 높여 잡고 국내외에서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쳤는데 소기의 목적을 이룬 셈이다.

2020년에도 공격적 수주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20년 상반기 착공이 예상되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에서도 1조8200억 원의 일감을 이미 확보해 놓았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대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2공구와 3공구까지 더하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건축토목 수주금액만 2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상장에 따른 중동 발주 증가, 신남방정책에 따른 동남아시아 진출 강화 등으로 수혜를 볼 대표적 건설사로 꼽히는 등 해외사업 전망도 밝다. 

박 사장이 올해와 같은 성과를 2020년에도 이어간다면 현대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몇 년 안에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을 수도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국토교통부가 매해 7월 말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각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평가액 11조7400억 원으로 2위를 했다. 삼성물산은 평가액 17조5200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동안 1위를 한 데 이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4년 삼성물산이 1위를 내준 뒤 계속 2위에 머물러 있다.

건설업은 대표적 수주산업으로 올해 수주성과는 향후 몇 년 동안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수주잔고 등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외 신규수주가 3분기 말 기준 4조4천억 원대로 같은 시점 현대건설의 9조4100억 원(별도기준)과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주잔고도 2018년 말 27조95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3조600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현대건설 별도기준 수주잔고는 같은 기간 32조 원에서 34조3천억 원으로 늘며 삼성물산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에서도 4년째 수주실적 ‘제로(0)’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택실적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주택분양 실적도 4100세대 수준으로 현대건설의 1만4천 세대와 비교해 많이 낮다.

현대건설은 건설사의 해외시장 위상을 나타내는 지표인 ‘ENR인터내셔널 도급순위’에서는 이미 국내 건설사 가운데 1위에 올라있는데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수도 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도 해외사업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사업 등을 통해 박 사장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 구축에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사라는 자부심으로 전력 질주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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