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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끝난 재벌가 이혼, 최태원 노소영 이혼은 경영권으로 번지나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9-12-05 16: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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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에서 SK의 3대주주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재벌가 부부의 이혼은 사생활 영역에 머물며 내막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가정사가 아닌 기업의 지분과 경영 문제로 나아가고 있다.

최태원과 노소영 이혼은 이제까지 재벌가 이혼과 달라 

5일 SK 등 업계에 따르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제기한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 최 회장이 들고 있던 SK 주식의 42.29%까지 확보해 3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조용하게 끝난 재벌가 이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노소영 이혼은 경영권으로 번지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재산가치로는 1조4천억 원가량을 청구한 셈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 1988년부터 32년째 혼인관계를 이어왔던 만큼 그 기간에 일군 SK의 기업가치에 권리를 주장하고 경영권까지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 관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개인계정에서 “이제는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며 “나의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벌가의 이혼은 사적 영역에서 다뤄지고 말았다. 이혼의 이유, 과정 등 구체적 내막은 부부사이에서만 알 수 있는 내용이었고 가십기사로 입에 오르내리는 데서 그쳤다.

그러나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은 기업경영과 사회적 파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이 2015년 12월 한 매체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을 진행하고 있고 혼외자식도 있다고 알리면서 두 사람의 이혼은 공개적 사실이 됐다.

◆ 조용히 비공개로 진행되던 재벌가 이혼

그동안 재벌가 이혼은 구체적 과정이 알려지지 않고 당사자 사이 조정과 합의 등을 통해 조용히 마무리되곤 했다.

현재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소송으로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장이 2014년 10월 이혼소송이 아닌 이혼조정 신청을 하면서 이혼절차가 시작됐다. 이혼 사유와 재판 내용 등은 비공개로 다뤄졌다.

임 전 상임고문은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주장을 계속하다가 2016년 6월부터는 재산 분할 1조2천억 원, 위자료 1천만 원 청구소송을 시작하면서 분쟁이 커지는 듯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1심과 2심 모두 이혼을 결정하고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인정했다.

재산분할 규모는 1심에서 86억 원이었다가 2심에서 141억1300만 원으로 확대됐지만 100억 원대 수준을 넘지 않고 있다.

임 전 상임고문은 2016년 2월4일 이혼소송 1심 패소에 불복해 직접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하며 기자들에게 “나의 아버지와 대부분 본가 식구들은 내 아들이 9살이 돼서야 처음 만나볼 수 있었다”며 “친권을 되찾아 아들에게 떡볶이와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모닥불 놀이를 하며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배우 고현정씨와 1993년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고씨가 이혼조정 신청을 했고 조정결과 정 부사장이 양육권을 지니고 고씨에게는 위자료 15억 원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 부회장과 고씨와 이혼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고씨가 시댁에서 왕따를 당했다', '동서들이 고씨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 불어 등 외국어로 대화를 했다'는 등 루머가 돌기도 했다.

고씨는 이혼 이후 TV프로그램 등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세령 대상 전무와 1998년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했다.

임 전무가 이혼 및 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냈고 일주일 뒤 조정이 이뤄졌다.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임 전무는 이 부회장에게 수천억 원대의 재산과 양육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임 상무 사이 두 자녀의 양육권은 번갈아 행사하다가 자녀가 20세가 되면 이 부회장이 친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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