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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기업가치 키울 카드로 왜 '리츠' 골랐을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8-07 16: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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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기업가치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왜 '리츠(REITs)' 진출을 선택했을까?

7일 증권업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리츠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미 보편적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대우건설 기업가치 키울 카드로 왜 '리츠' 골랐을까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줄임말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리츠에 직접 투자하거나 리츠를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츠산업이 성장했는데 일본은 2018년 말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자산관리회사 수가 62개, 시가총액이 138조 원에 이른다.

한국보다 상장회사 수는 10배, 시가총액은 150배 이상 많은 것인데 이는 국내 리츠산업이 그만큼 성장여력을 지녔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국 정부 역시 과도한 부채를 일으키는 부동산 직접투자 수요를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로 돌리기 위해 리츠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처음으로 리츠 육성계획을 담으며 “일반 국민들의 부동산 간접투자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리츠 등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가 앞으로 한국의 부동산 투자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준채권형 상품을 향한 관심, 금리 인하 가능성, 정부의 지원 등이 맞물리며 국내 리츠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김형 사장은 현재 리츠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투자자의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를 목표로 리츠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그동안 자체 건물관리, 임대관리, 미분양 물량 처리 등을 중심으로 리츠 자산관리회사를 운영했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을 진정한 의미의 리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국내 건설사로 볼 수도 있다.

김 사장은 리츠시장에 진출하며 2025년까지 ‘20개 이상 리츠 운용’과 '4조 원 이상 자산운용’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리츠시장 업계 1위로 꼽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1분기 기준 30개 리츠를 통해 7조5천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낮지 않은 목표로 평가된다.

김 사장이 최근 KDB인베스트먼트 출범으로 기업가치 확대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에서 성장성 높은 리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새로 설립되는 리츠 자산관리회사의 첫 사업장으로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를 골랐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는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km 떨어진 서호 지역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규모로 조성되는 행정복합도시로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리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는 지난해 빌라 단지 전 세대 분양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는 등 베트남 부동산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흥행 측면에서 대우건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일 수 있는 셈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대우건설 기업가치 키울 카드로 왜 '리츠' 골랐을까
▲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리츠시장 확대에 따라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국내 리츠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대우건설 리츠사업 확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시장 확대 가능성에 따라 잇따라 리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데 이는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경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리츠시장의 특징은 기업들이 리츠 설립에 나서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반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2800조 원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894조 원은 유동화 대상이 될 수 있고 리츠는 이를 담는 투자기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는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가 상장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롯데그룹의 롯데리츠, NH금융지주의 NH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리츠는 국내 최대 상장 리츠 자산관리회사를 노리고 상반기 의욕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낮은 수요로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국내 리츠시장은 아직 시장 초기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은 지난해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정부의 리츠시장 활성화기조에 발맞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7월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현재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츠 자산관리회사 이름을 ‘투게더투자운용’으로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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